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秋 醉 (가을에 취하다)/홍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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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딛는 대로 황금 물결 출렁이고
보퉁이 푸르려니 귀뚜리 권주가라
가던 길 잊어버리고 가을 들에 취하네

은하에 물결 일어 내 팔을 흔들고나
달 아래 황금 천에 빠질 듯 차오르며
秋夜에 취한 춤사위 멈출 줄을 모르네

 

** 전통적인 정형시의 시조의 운율 3434,3434, 3543를  반복적으로 택한 연 시조이다. 가을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마치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의인화한 시조라 할 수 있겠다. 가을밤에 취한 가을, 술에 취한 가을 밤, 달빛 아래서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시인도 분명 흔들렸으리라. 분명 취했으리라.

가을이 여름속에서 흔들거리다 이제 가을의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뭇잎이 팔랑팔랑 나무에서 떨어지며 마지막 춤을 춘다. 하지만 그 마지막은 모두에게나 통용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나뭇잎이 길가 풀섶에 떨어져 내년 봄에 나올 새로운 싹에게 더 힘을 돋구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절망이 아닌 희망이다. 절망이라고 보기에는 세상은 아직도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는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가을에 떨어져 누운 낙엽을 꼭 껴안고 겨울에 튼실한 씨앗 하나 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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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 변산바람꽃/김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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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을 맞으며
소녀들이 옹기종기 깔깔거리고 있습니다.
부끄럼도 없이 물 오른 다리를 드러내
낙엽 사이 바위를 기대
미소를 흘리고 있습니다.
보랏빛 점점이 박힌
하얀 머플러를 날리며.
아니, 잔디 운동장에 흰 셔츠를 입은
소녀들이 도수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나는 바람의 호각 소리에
손을 흔들어 봄을 추어댑니다.
꺾일 줄 모르는 가냘픈 다리는
모진 바람도
돌아서 갔나 봅니다.
겨울을 떠나 개나리, 진달래보다
저만치 앞서 달리는
봄을 입은 소녀들
내 누이 머리에 꽂아
누이의 해맑은 미소를
보고 싶습니다.

 

*** 이 시는 변산바람꽃, 학명(Eranthis Byunsanensis B.Y. Sun)이 유일한 한국의 지명으로 변산이다. 이 꽃의 이름은 1993년 전북대학교 선병윤 교수가 처음 변산반도에서 채집해서 발표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울한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희망을 향해 달려온 봄의 전령사, 변산 바람꽃을 김호천 시인은 “물 오른 다리를 드러내”고 있는 깔깔거리고 웃고 있는 소녀들로 표현했다.  “순수” 란 꽃말처럼 그들의 꾸밈없는 모습이 마치 “잔디 운동장에 흰 셔츠를 입은 소녀들이 도수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로 꽃이 옹기종기 햇볕을 받으며 겨울의 끝을 물리느라 몸을 움직이며 도수 체조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귀엽고 앙증맞은 그러나 감히 손을 가져다 대기에는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그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기위해서는 누구든 몸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마치 긴 겨울의 혹한을 이겨내고, 꽃을 틔우기위해 마지막 한 번, 다가 올 그 꽃샘추위의 협박에 누구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는 그때 용감무쌍하게 세상을 향해 고개를 쭉 내밀고 얼굴을 들이민다. 그를 보기위해서 예외없이 몸을 낮추고 눈을 낮추어야 볼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겸손을 배운다. 그들은 이미 “봄을 입은 소녀들” 이 되어  “누이의” 얼굴에 햇살 번지게 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이 시에서 본다. 절망의 끝에는 반드시 희망이 있음을, 희망은 그것을 보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자만이 볼 수 있다는 것,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려는 의지와 용기가 절실한 요즈음, 이 시를 권한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를 들으며 시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김호천 시인은 한국 서정시인이다. 이 시는 ” 미래로 가는 시인들의 나라(Poet’s Countries for the future)”에 기고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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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ing A Cup Of Poem For the Weekend ~~ Momma/Anita Kalimuthu

poetry reading 002

(Dr. Joanne Gabbin at the annual arboretum poetry reading at the Edith Carrier’s arboretum & botanical garden  at JMU)

Momma Joanne’s love

 

I was nervous

When I stepped in as a stranger on this land.

But when I first saw you at Wilson Hall,

I sense something strong between us.

It was magical.

There was something special about you.

Your lovely smile and generous heart,

attracts and drew me closer to you.

I believe, it was the beginning for this

Strong bond between us.

 

Momma

I remember the days where,

I wait eagerly for snowy Sunday mornings,

to arrive at Chestnut Ridge Dr.

Excited,

For the long drive to Staunton.

I behaved like a little child who was

getting ready for family gatherings.

With Allen’s family, we worship and fellowship.

Thank you! Momma.

You have provided me the space

for acceptance and sense of belonging.

Momma.

How I missed each seconds that

we spent together including our poetry class.

For you are nice and warm.

Your heart overflows with agape’s love.

You plant the seed of joy in every heart,

for you have the power to heal broken hearts.

Your words of encouragements, transform life’s.

Momma.

You are my inspiration.

You are a good listener and motivator.

A superb friend, mother and teacher.

You have guided me through the season.

You have helped me to discover my inner strength,

to step up and to believe in me.

When my heart troubles within me,

You are there by my side to wipe my tears.

Your warm hugs, heals and uplift my spirit.

 

Momma,

You’re my precious gem.

A gift from God!

We don’t meet often now,

and I’m 9457miles away from you.

But that won’t disconnect our

relationship in this living.

Because, I’m the other version

of your Sugar Plum story.

 

Momma

I might now be of your blood and flesh,

but deep down in my heart

you are my everything and

your thoughts remains.

This is a supernatural bond

of a mother and daughter.

Even on this special day,

I pray that you will remain blessed.

Happy birthday Momma!

 

Anita Kalimuthu – Malaysia

Anita Kalimutu

Anita Kalimuthu

 

 

***  This poem is a letter  to the poet’s teacher, Dr. Gabbin , an English professor at James Madison University to celebrate her 70th birthday. Dr. Gabbin has treated her students as her own children, and gave them love. I also learned from her the lessons and realities of human dignity throughout history.

아니타는 현재 말레이지아에서 영어 교사를 하고 있다. 그녀와 난 같은 스승 아래서 같은 시간에 공부한 동기 동문이다. 이 시를 전 인생을 교육에 헌신한 현 제임스 메디슨 영문학 교수인, 닥터 개빈의 70번째 생일을 위한 헌시다. 닥터 개빈은 모든 학생들을 자신의 친 자식처럼 대했다. 우린 그녀에게서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배웠다.

이번 닥터 개빈의 70번째 생일 파티엔 블랙 무브먼트의 문학 운동에 참여했던 소냐 산체스가 닥터 개빈을 위한 시를 낭독하기도 했으며, 이 시를 지은 아니타의 시도 소개되기도 하였다. 닥터 개빈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문학을 통해 어떻게 인간의 존엄성의 가치가 인간에 야욕에 의해 무너질 수있는가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함께 무차별하게 유린된 인간성, 수 백년 이어진 그 아픈 역사를 통해 후대의 입으로 계속 전해질때 다시는 그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라는 교훈을 교육을 통해 실천하고 있는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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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ing A Cup Of Poem for the Weekend ~~ Snow/ Cori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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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Wanted to hug you, even so
Until my body melted, completely
Melt into you, Deeply.
Love, and only Love,
Loneliest and coldest prairie,
Holding you, Entirely.
Completely yours, or only a part,
Breathe in Perpetuity,
Now ’til endlessly.

Corih Kim

눈 (Snow) 김서경

그렇게라도 너를 안고 싶었다
내 몸이 다 녹아 없어질때까지
너에게 깊이 스며들고 싶다
사랑하므로, 또는 사랑밖에 없으므로
난 가장 외롭고 쓸쓸한 대지
너를 깊이 안는다
내가 너의 전부로, 또는 일부가 되어
너와 함께 호흡하고 싶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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