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General

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 변산바람꽃/김호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녀들이 옹기종기 깔깔거리고 있습니다. 부끄럼도 없이 물 오른 다리를 드러내 낙엽 사이 바위를 기대 미소를 흘리고 있습니다. 보랏빛 점점이 박힌 하얀 머플러를 날리며. 아니, 잔디 운동장에 흰 셔츠를 입은 소녀들이 도수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나는 바람의 호각 소리에 손을 흔들어 봄을 추어댑니다. 꺾일 줄 모르는 가냘픈 다리는 모진 바람도 돌아서 갔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