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 of Culture (이강화 박사의 일요 문화 산책)

<Ph D. Lee, Kang Hwa, Gae-Myung University>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에서는 여성 억압과 차별의 궁극적 원인이 자본주의적 구조 체계에 있다고 본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운동은 19세기 이후 여성 노동자들이 사회 운동에 진출한 이후 시작되었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에서는 여성 차별과 억압의 원인이 인류 역사에 있어계급과 사적 소유가 생기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본다. 즉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는 노동에 대한 자본의 지배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 아래에서 여성의 가사노동은 가족들이 사회적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렇지만 여성의 가정 내에서의 가사노동은 교환가치가 없기 때문에 그 노동가치를 말할 수 없다. 또한 전통적으로 여성의 본래 임무를 가정에 충실하는 것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여성들이 직장을 갖고 노동에 참여하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보았다. 설령 여성들이 노동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여성들의 노동가치는 남성들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이유로 인해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에서는 남성도 여성처럼 소외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본주의 아래에서의 노동 자체가 소외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 소외를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노동자가 생산에 대한 결정권을 가질 수 없으므로 노동자의 노동 산물로부터의 소외, 노동을 불유쾌한 것으로 경험함으로써 비인간화되는 것, 세 번째로 자본주의가 노동자간의 경쟁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신과 정체성을 공유하는 사람들로부터의 동일화를 상실하는 것, 마지막으로 일의 종류나 일하는 조건 때문에 자연을 병립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생존의 장애물로 여기게 만들어 자연으로부터 소외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의 소외는 사회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적어도 가정에서 위안받을 수 있지만 여성의 소외는 가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 억압적이라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일부 일처제 결혼제도도 여성에게 억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엥겔스는 사유재산제도의 성립과 부계사회의 형성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일부일처제는 사랑의 산물이 아니라, 유산계급인 남성이 무산계급인 여성을 지배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의 성욕의 대상이자 자녀 출산의 도구이고 남성의 사유재산을 그의 자식에게 전하기 위한 매개체이다. 사유 재산제도와 부계사회에서의 결혼은 여성의 남성에 대한 경제적 의존 때문에 존립한다. 일부일처제란 자연적이지 않은 경제적 동기를 가진 사회제도라는 것이다. 심지어 엥겔스는 결혼과 매춘을 동일한 것으로까지 보고 있다. 이러한 여성 차별과 억압에 대한 해결책으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에서는 가사노동의 사회화와 여성의 생산 노동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노동현장에서의 남녀평등이 이루어져야 되며, 더 나아가 사적 소유와 계급제도가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같이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계급 불평등이 구조화되어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다양한 차별 기제 중의 하나가 성차별의 원인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개혁을 주장한다. 즉 여성 노동자들이 성적 억압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계급투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사회 전체를 통일된 시각으로 보면서 여성 억압을 자리 매김 하는 틀을 마련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회주의 혁명 이후에 나타난 여성 문제를 경시하고 그것을 이데올로기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폐해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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