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 of Culture (이강화 박사의 일요 문화 산책)

<Ph D. Lee, Kang Hwa, Gae Myung University>

부르디외(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Pierre Bourdieu, (1930년 8월 1일 ~ 2002년 1월 23일)는 사회를 집단과 계급들 사이의 힘과 의미 관계들의 체계라고 정의한다. 계급은 경제적 관계 이상으로 힘과 의미의 관계라는 것이다. 부르디외는 구조가 인간 행위를 규정한다는 기계론적 설명은 피한다. 구조주의는 구조의 불변성을 가정하면서 이러한 조건을 재생산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무심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마르크스주의는 계급의 재생산에 대해 관심을 두었지만 그것은 계급관계나 경제적 자본의 소유에만 한정된 것이었다. 그는 구조에의한 주체의 소멸이나 문화 행위자의 개별적 자유라는 양극단을 피하면서 어떻게 구조가 재생산 되는지를 문화 행위자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부르디외는 사회의 계층구조가 문화에 대한 취향구조로 전이되고 이 취향구조를 이루는각 부분들의 상이한 가치를 평가함으로써 역으로 사회계층의 지배양식이 정당화되고 재생산되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아비투스(habitus)‘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아비투스란 “구조와 실천을 매개하는 생각이나 지각, 또는 성향의 무의식적 스키마 구조”이고 “주체로 하여금 예측 불가능하고 항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게 해 주는 전략 수립적 원리” 이다. 다시 말해 아비투스는 실천 행위를 만들어 내는 성향 체계이다. 이를테면 음식을 먹거나 옷 하나를 입더라도 지배 계층과 노동자 계층의 취향이나 행위 양식은 차이를 보인다. 상류 계층이 형식이나 질을 중시하는 반면 ,노동자 계층은 실용성이나 양을 중시한다. 이렇듯 각 계층은 상호 배타적인 문화적 취향을 보이는데, 이는 경제적인 이유라기보다 어려서부터 습득된 아비투스에의한 이유가 크기 때문이다.

부르디외는 사회 구조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실천을 통해서 실현되고 재생산되며 또한 변모된다고 주장하면서 주관적 성향으로서의 아비투스는 객관적 구조에 의해 형성되고 구조화되지만, 동시에 행위자의 실천을 발생시키고 구조화한다고 본다. 즉 구조, 사고, 행위, 구조의 순환적 고리롤 영속시킨다는 것이다. 아비투스는 환경이나 생존 조건의 산물로 어려서부터 가족 안에서 형성되며 새로운 경험 속에서 끊임없이 수정된다. 가족내의 일차적 사회화의 성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계급이다. 때문에 제한된 공통의 물질적 조건에서는 동일한 아비투스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비투스를 개인적인 현상이 아니라 집단적이고 계급적인 현상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은 아비투스의 형성 장소지만, 그것을 의식적으로 전달하는 일은 교육 제도이다. 학교는 사회의 계급 구조에 대한 집단 의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곳이다. 부르디외에게 있어서 교육을 통한 아비투스의 수용은 계급과 구조의 핵심 요체이다. 아비투스가 내재화된 성향체계라고 한다면, 그것이 실천되는 것이 문화이다 문화는 자연스럽게 출신 계급의 아비투스를 드러낸다. 지배 계급의 전통적 취향은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데 비해, 피지배계층의 취향은 지배 계급의 미학이나 선호에 의해 의미 지어지고 결정된다 즉, 노동 계급은 그들이 처한 위치와 환경 등 자신의 조건에 맞추어 취향을 선태하고 그것의 의미에 나름대로 만족하게되는데, 이는 사회적 조건에 의해 획득된 내재적 인지와 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행위이다.

또 문화적 실천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전유(appropriation)의 의미를 갖는다. 경제적 자본과 문화상품의 분배에 의해 문화적 계층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실천에 의해 객관적 계급 차별성이 아비투스에 내면화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그런 뜻에서 문화는 계급 관계의 지표이자 그것을 강화하는 요소이고 계급 투쟁의 영역이 된다. 따라서, 문화적 취향과 소비의 데이터들은 계급과 계급 분파의 아비투스의 지표가 된다. 특히 그가 강조하는 것은 권력은 문화라는 상징을 통해 매개되고 취향이라는 사회적 정당성을 획득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부르디외는 계급 관계의 재생산에 있어서 경제적 자산도 중요하지만 특별히 상징적 힘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상징적 힘이 현실을 구축하는 권력의 기능을 한다고 보고, 자본주의는 억압과 착취의 관계를 상징적인 것들로 은폐하고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상징을 힘이라 할 때 그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개념은 ‘문화자본’이다. 문화자본이란. 한 개인으로 하여금 정보의 획득, 심미적 즐거움, 일상의 쾌락을 가능케 하는 모든 능력과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그가 얼마나 음악을 좋아하는지, 신문을 얼마나 보는지, 영화관에는 얼마나 자주 가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신문을 보는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또 어느 정도의 해독력을 갖는지 등에 대한 총체적 역량을 말한다.

문화 자본의 소유와 그에 따른 취향의 차이는 지배 계급과 피지배 계급의 경계를 특정짓고 구별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의 지배와 피지배 계급간의 계급 분화는 오직 경제적인 것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적 존재조건과 더불어 차별적 성향체계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이처럼 지배구조는 경제적인 것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상징과 문화를 통해서도 공고해지고 재생산된다. 문화 소비의 경우도 계급이나 이데올로기의 작용에 의해 규정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배 계급과 피지 배 계급의 구조화된 계급 관계를 재생산하거나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부르디외는 문화 자본의 재생산이야말로 계급 관계의 재생산이라고 주장한다. 문화 자본은 학교 교육이라는 제도를 통해 계급관계에 조응하면서 지배문화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각각의 계급에 대한 위계질서를 정당화시키고 있다. 특히, 고등 교육은 특권이나 지위를 부여하여 이를 사회적으로 공인하게 만드는 기능을 수행한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지배 계급은 공식적으로 자신의 지위를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한 상속의 수단으로 ‘실력’을 표방한 교육제도를 활용한다. 교육제도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배계급의 이해관계를 보존하고 재생산하는 제도이다. 교육을 통해 사람들은 기존의 계급을 내재화함으로써 지배 계급의 가치와 질서가 전수되며 반복적 주입되어 사회적 동의를 얻어낸다. 따라서 가장 강력한 문화 자본중의 하나인 교육제도는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와 이데올로기롤 구현하고 문화자본의 불평등을 재생산함으써 사회적 불평등을 공고화하는데 기여한다.

코리일보/COREEDAILYCoree ILBO copyright © 2013-2019. All rights reserved.

This material may not be published, broadcast, rewritten or redistributed in whole or part with out the express written permission.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onfirm that you are not a bot - select a man with raised 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