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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1th Candlelit Protest: 600,000 Koreans Roar “Park Down, Sewol Ferry UP!”-김광식 교수 현장 르뽀


‘박근혜 즉각퇴진! 황교안 사퇴! 적폐청산! 11차 범국민행동’

2017년 1월 7일 11차 촛불 평화 대행진의 주제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것이었다. 60만명이 참여한 자발적 대중 집회 였다. 참석자들은 잘 알고 있었다. 오늘은 세월호 침몰 988일이 되는 날이다.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는 언제 침몰했는지도 몰랐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그게 전부였다.

 

맨 처음 단상에 오른 사람은, 오늘 팽목항에서 달려온 ‘아직 못찾은 희생자 윤다혜양의 아버지’였다. 이들은 촛불이 아직도 게속 타고 있음을 반가워했다. 촛불행사 이전에 세월호의 침몰을 안타까워하던 촛불이 오랫동안 타올랐다. 현재의 촛불은 바로 그 촛불로부터 유래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아버지는 “박근혜가 최후의 1인까지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겠다”는 약속을 한 것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어서, ‘단원고 2학년 몇반 친구들’로 남은 세월호 생존자 10명 가량이 연단에 올랐다. 그들 가운데 한 여학생이 읽은 ‘먼저 간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글’을 통해서 우리는 세월호에 관한 핵심적인 진실을 새로 배울 수 있었다. 그 고등학생은 그 사건 이후 아무도 보기 싫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가운데는 희생된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보기 싫었다는 것이다. 친구들의 부모님도 보기 싫었는데, 그 이유가 “그 분들을 뵈면 “어떻게 그 험한 바다에서 너만 살아 나왔니”라는 질문이 나올 것 같아서 그랬다는 것이다.

팽목항에서의 악몽의 일부만을 보여 주었다. “생존의 길로 돌아설 때, 그 순간은 너무도 공포스러웠다”고 술회했다.  그 순간까지도 친구들은 방안에 꼼짝않고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선내 마이크 시스템을 통해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앉아 있어라. 너희들을 모두 구조될 것이다”란 방송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구해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하였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구해달라는 소리가 전달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이번에는 손톱과 주먹으로 구해달라는 신호를 게속해서 보냈지만 결과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이런, 이런—”

지금은 대학생과 일반인이 되었을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다짐하듯 이야기를 전달하였다. “자신들은 그때의 그 상황을 충실히 사회 각 분야에 전달할 것이고, 너희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도록 할 일을 할게. 그래서 언제인가, 다시 보는 날 친구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도록 할께”하고 다짐을 하였다. “언제나 18세의 나이로 기억되길 원하는” 생존 친구들은 이렇게 절실하게 그들의 먼저 간 친구들을 찾았다.

그 직후에 4.16연대 음악회와 평화의 나무 합창단의 합창이 울려 퍼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존한 아이들과 먼저 희생된 아이들 부모님들의 포옹행사가 이어졌다. 이렇게 해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생존한 아이들의 화해는 마치 먼저간 자식을 대신해 그들의 부모가 지금 “자기들만 살아 나왔다” 는 자괴감으로 힘든 친구들을 안아 주며 서로를 위로하는 듯 했다. 그 장면을 60만 대중이 지켜 보았다. 그 한순간 마치 화면이 꺼진 것과 같은 분위기였다.

그때 가수 이상은이 나타나 새로운 화해를 나누던 당사자들과 오늘도 9명의 진도 뱅골만에서 돌아오지 못한 ‘젊은 영혼들’을 위해 바치는 노래 세 곡을 불렀다. 이상은은 지난해 8월 안산 단원고에서 열린 ‘기억과 약속의 방 문화제’에서 노래를 부른 인연으로 이날 광장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상은은 “작년에 단원고에서 제가 노래를 불렀다. 아이들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다 부르고 그 다음에 제가 노래를 불렀는데 저는 그렇게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노래해 본 적은 평생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세 곡의 노래는 ‘어기야디어라차’ ‘새’, ‘언젠가는’이다. 이 세 곡의 노래는 오늘 광화문 광장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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