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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 Prof. Kim, Kwangsik>
5월 15일(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 절차를 지시했다. 이에 유족들은 “정말 감사하다”며 오열했다.
고 김초원(당시 26세)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 씨는 15일 “문 대통령이 지난 3주기 기억식 때 당선되면 꼭 순직을 인정해주겠다고 말씀하셔서 작은 소망이나마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하늘 나라에 먼저 간 딸에게 “이제 아빠 엄마는 다음에 우리 초원이 만나도 조금 덜 미안할 것 같다. 우리 초원이도 하늘나라에서 제자들하고 기쁘게 지냈으면 좋겠다, 초원아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고 이지혜(당시 31세) 교사의 아버지 이종오 씨 역시 이날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참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프다”며 오열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처음으로 맞는 스승의 날, 학생과 학부모들은 선물 대신 감사한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했다. 아예 수업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단축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15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 모 초등학교교정에서는 교내 방송을 통해 스승의 날 노래가 울려 퍼졌다. 평소 스승의 날 풍경처럼 선물을 들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아예 찾을 수가 없었다.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의 경우 아예 지난 10일 교장 명의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통신문에는 “우리 선생님들도 학부모님들로부터 일체의 금전이나 선물, 향응, 접대행위를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는다”고 적혔다. 등굣길에 만난 미동초 김재원 학생은 이에 따라 “법이 시행돼 선생님들이 그런 선물을 받는 걸 싫어하시는 것 같다”며 “카네이션이랑 학교에서 나눠준 종이로 편지 드리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는 이화외고 2학년 문예원 학생은 “다 함께 롤링페이퍼에 한마디씩 쓰고 조금씩 모은 돈으로 카네이션 한 송이 사서 학급회장이 달아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예진 학생은 “롤링페이퍼에 ‘선생님이 담임돼서 너무 좋아요. 스승의날 축하드려요’라고 썼다”고 전했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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