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 reporter,Oh Jeong-Seop >
박사모 3.1 절 기념 국가 공휴일 의미 훼손과 함께 기자단 폭행
3.1 일 (현지시간) 박근혜 탄핵 인용과 기각을 두고 두 개의 한국, 속 모습을 보았다. 이번 탄기국은 광화문에서 열렸다. 시청앞에서 열린 탄기국 오전 집회에서 기자는 단상에 올라가 참가자들이 앉는 좌석의 숫자를 세어본 결과, 2,010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에 빈 자리는 70% 정도로 참가자 숫자는 미미하였고, 어떤이는 등 뒤에 “군대여 일어나라!” 라는 글귀가 써진 천을 가방뒤에 붙이고 돌아다녔다.

시위자들은 태극기를 온 몸에 휘감고 다니거나 또는 한 손에 다섯개씩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다.
성조기를 흔들며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왜 자신들이 성조기를 흔드는 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단상에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내가 박근혜 대통령님을 안 지 6 년이 넘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으로 부터 시계 하나 받은 적 밖에 없다”고 말하며 청렴결백 하다고 탄핵은 반드시 기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광화문 단상 주위에 박사모들이 밀집되어 있었고, 종로, 세종로 새문안로 일대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길게 늘여져 세워져 있었고, 드문드문 간격을 두어 태극기를 한 사람이 여러개 들게 해서 마치 많은 군중들이 있는것처럼 보이게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어느 시위자는 성조기를 자신의 발로 밟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여 사진을 찍은 기자에게 명령과 협박조로 당장에 사진을 지우라고 했으며, 그렇게 못하겠다고 영어로 말하는 기자에게 달려들어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한 갑작스런 행동과 뒤이어 경찰까지 대동하고 와서 기자를 협박하기도 했다.

폭력적인 구호와 선동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전혀 알 수 없는 마치 내전이라도 불사할 것 같은 연설자들을 보고 들으며, 1919년 우리 선조들이 조국 대한민국을 찾기위해 독립만세 운동을 펼쳤던 숭고한 정신이 왜곡됨에 후손으로 참으로 참람하기 그지 없었다.

독재자들을 미화. 찬양하고, 그들을 마치 신으로 추앙하는듯한 모습을 보면서, 입으로는 할렐루야! 삼창을 외친 그들이 추하디 추한 권력과 돈에 매인 또 다른 노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백만이 모였다고 자랑했던 탄기국 집단들은 집회가 끝나자마자 다들 해산되는 데 채 몇 분 걸리지 않았다.
우연히 교보빌딩 화장실 앞에서 “비가 오니 춥네, 돈 안주면 이 짓하겠어!” 라고 수근거리는 두 여자들을 바라보며, 탄기국 집회 시위자들의 민낯을 보고 말았다.
< 기사제공: 오정섭 기자>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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