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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Sick of the Food, Weather, Beach: Oahu, Hawa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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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는 꿈의 섬이었다. 하와이에 가면 꿈이 하나씩 하나씩 영글고 있을 것만 같았다. 뭍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동경하며, 겨울이 끝나면 또는 한 겨울에도 항상 거의 여름으로 존재하는 섬, 하와이의 여름을 즐기기 위해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미국 동.서부를 가로 지르는 논스탑 비행기를 타고 거의 12시간 만에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느끼는 것은 후덥지근함, 그러면서도 서늘한 그늘에 들어서니 상쾌한 느낌이 드는 것은 12시간의 긴 여행을 한 꺼번에 보상받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에어포트에서 셔틀을 타고 와이키키 비치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옷을 가볍게 갈아입고 해변으로 나갔다. 백사장을 걸으며, 사람들이 해가 지는 태평양을 향해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해변가에 위치한 로얄 하와이언 호텔의 바에선 라이브 뮤직이 흐르고 있었고, 여기저기에서 횃불이 봄 하늘을 밝히고 있었다. 가볍게 바에서 한 잔의 생 맥주를 마시고, 음악에 잠시 취해 있다 다시 거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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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가 즐비한 로얄 하와이언 호텔의 정원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고 저녁을 먹으며, 사람들의 걸음걸이에서 오직 하와이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야자수 나무 아래에서 출렁 거리고 있었다. 스테이크를 썰면서도 뭍에서 먹던 그런 느낌이 아닌 왠지 다른 느낌, 소스가 담백하며 깔끔한 뒷 맛, 야채 샐러드를 먹으면서도 아삭아삭 씹을 때 하와이의 바람이 혀를 따라 미끄러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하와이언 무사비, 스팸을 후라이팬에 구워 밥위에 김으로 돌돌 말아 내 놓으며, 그 옆엔 꼭 히비스커스 꽃 한 송이가 얹혀진 이곳, 짭짤한 스팸과 밥이 어우러진 그 맛때문에 사람들은 무사비를 찾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엔 길  거리에서 여기 저기 앉아서 하와이언 아이스 크림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우리 부부도 “천국의 맛” 이라는 아이스 크림을 하나 샀다. 둘이 먹다가 둘이 다 죽어도 모를 그런 맛? 이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하와이언 과일 열매, 그것이 무엇인지 알 필요도 없이, 또는 알려고도 하지 않고 모두들 그 맛에 행복해 하는 사람들 속에 우리도 섞이고 있었다.

다음날, 우린 아침 일찍 비치에 나갔다. 호텔에서 비치 의자와 타올을 대여해 주며, 비치에 나가 있으면 호텔에서 과일과 물을 가져와 준다. 하루에 세 번씩 가져다 주는 물과 과일, 물론 무료는 아니다. 스파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  선탠 크림을 바르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백사장을 거닐며, 타올을 깔고 누워 있는 늘씬늘씬한 미녀들의 몸매, 또는 어디에서 왔는 지 모르는 잘 생긴 미남들의 식스팩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비치에서의 정경이다. 물론 거의 끈만 걸친 노출파들의 아슬아슬함이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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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온전히 비치에서 즐기고 호텔에 들어오며 ABC 스토어에 들러 하와이언 생수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물론 호텔에도 냉장고 안에 물이 있지만 값이 조금 비싸다. 하루에 2병은 무료지만 작은 병이므로 큰 1.5리터짜리 생수가 훨씬 더 낫다.

여행을 하다보면 돈을 쓸때 지혜롭게 써야 한다. 값이 좋다고 이것저것 사게되면 나중에 가져가는데 문제가 되기도 하고 짐만 많아져서 힘들기도 한다. 물론 꼭 필요한 것은 사는게 좋다. 난 살까 말까 망설일땐 일단 사고 본다. 그러면 후회는 덜 하게 된다.

하루를 마감하며, 침대에 누우니 하루가 스스륵 감기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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