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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zi’s ‘Untouched Nature (無爲自然的)” Solution to Healthy Mind and Soul 71<강원대, 윤금자 교수>

(사진: 쉐난도아 국립공원 등산로)

<Korea: Prof. Yoon, Geum Ja>

 

『노자』제1장의 “常無欲, 以觀其妙”와 “常有欲, 以觀其徼”를 인간의 마음에 비유하면, ‘妙’는 인간이 이상적으로 추구해야 할 도를 닮은 자연성이며, ‘徼’는 인간의 왜곡된 상이다. ‘상유욕’하는 인간은 탐욕과 분별지에 의해 ‘요’를 바라보면서(觀), ‘요’에 집착하고 탐닉하게 되면, 도가 자기를 나타내는 和‧常‧名‧柔弱의 세계를 볼 수 없게 된다.

인간은 탐욕으로 왜곡된 상에 잡혀 있을 때 고통이 따른다. 즉 마음의 병을 앓게 된다. 마음치유는 근본적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지키는 데 있다. 마음치유는 외면적인 삶에 몰두하면서 살아왔던 고착된 일상성으로부터 벗어날 때 가능하게 된다. 인간이 일상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늘 자기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명확히 안다고 할 수 없다. 나 자신의 성격, 취미, 재능, 능력 등 내면적인 것을 비롯하여 인간관계와 환경적응력 등을 면밀히 검토했을 때 자신의 부족함을 헤아리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 순간, 수양을 통해 ‘묘’와 ‘요’의 대립해소를 지향하여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 ‘묘’는 현상계의 외부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 안에 내재해 있는 바람직한 우리 본연의 모습이다. ‘묘’를 향하는 과정은 점진적으로 ‘우리 본연의 자연성에 이르는 과정’이다.

『노자』제1장에서 제81장에 이르기까지 존재론, 인생론, 정치론의 모든 내용은 인간의 삶의 의미와 연관된 것이다. 노자는 우리 자신의 왜곡된 생각과 인위적인 삶으로부터 끊임없이 벗어나 무위의 삶을 살라고 권고한다. 인간존재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곧 마음(정신)이다. 인간의 마음 안에 모든 것이 담겨있기 때문에, 마음을 잃으면 곧 모든 것을 잃은 것과 같다. 오늘날 왕따, 실업, 갑을관계, 가정폭력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의 아픈 과거사, 가족 간의 갈등, 직장 내의 상관과의 갈등과 동료 간의 문제 등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행복은 나 자신만 행복하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가 불안하면 그 여파가 우리자신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노자』에는 도를 체득한 사람들의 수양의 공효가 각 사람의 차원을 넘어 가정, 사회, 정치적인 차원으로 확대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자는 도와 같은 무심, 허심으로 생활하면 인간의 덕이 진실하고, 여유롭고 풍성하고 널리 퍼져 그 은택이 공동체에 두루 미친다고 하였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낌과 관심받기를 원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어려운 문제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의 불행한 삶, 불합리한 삶, 무시 받는 삶속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행복한 삶, 바람직한 삶, 존경받는 삶을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실의 삶과 앞으로 다가올 희망하는 삶의 엄청난 간극에서 거리를 좁히는 대립의 해소가 우리의 지향점이다. 어쩌면 우리가 희망하는 행복한 삶은 영원히 도달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한 삶, 자유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삶은 끊임없이 완숙한 단계를 이루는 과정에 있다. 참다운 인생이란 결코 삶의 완숙된 단계에 이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에 있다고 생각한다. 본 논문「노자의 ‘無爲 自然的’ 마음치유 연구」가 우리 사회와 구성원들에게 미약하나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1년이 넘는 동안 윤금자 박사(강원대, 철학과 교수)님의 노자 강의를 코리일보에 연재를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윤박사님의 노자 강의에 열심으로 성원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또한 윤금자 박사님께서 흔쾌히 자신의 논문을 이 지면을 통해 실을 수 있게 허락해 주신 마음에 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즐거운 동행이었습니다. 함께 배우고 함께 호흡하며 길을 같이 가는 좋은 길 동무였습니다. 그 옛날의 노자도 그랬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제자들과 함께 동행했던 그 길, 우리도 지난 1년동안 함께 걸어 왔습니다.

다시한번 윤박사님과 코리일보 애독자님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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