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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zi’s ‘Untouched Nature (無爲自然的)” Solution to Healthy Mind and Soul 31<강원대, 윤금자 교수>

(Photo by Dr. Yoon, Geum Ja)

<Korea: Prof. Yoon, Geum Ja>

노자는 ‘爲道’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허(虛)정(靜)을 제시했다. ‘爲道’는 마음을 비움으로 부터 시작된다. ‘虛’는  마음이 깨끗하게 비운 상태를 의미하고, ‘靜’은 마음이 평온하고 고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허정은 도와 덕의 성품이다. 도와 덕을 품수 받은 인간의 마음은 본래 맑게 비어있고, 고요하여 안정된 상태였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감각으로부터 받아들인 외적인 명예, 재물 등의 과도한 욕심과 사회제도와 권력에 의한 간섭 그리고 분별지에 따른 주관적 판단과 집착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불안해졌다.

노자가 “대덕을 가진 사람의 동작은 오로지 도에 따른다” 고 말했듯이, 자연 (道)의 순리를 아는 덕을 지닌 사람은 도에 알맞고 부합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인간이 도에서 멀어질수록 소유하고 분별하는 과정에서 물질적인 풍요는 누릴 수 잇을 지 모르나 삶은 고단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불안정한 인간의 마음은 허정으로 다듬을 수 있는데 허정이란 인간이 자연 (도)을 삶을 살기위해 회복해야 할 인간 본연의 마음 모습 (상태)이다.

虛란 ‘빔’, 깨끗하게 비어있는 상태이다. “노자”에서 허의 의미는 단순히 비어있어 아무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맑고 깨끗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虛”란 맑고 깨끗하게 비어 있지만 무한한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어 만물을 생성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적극적인 의미를 지녔다. 이러한 虛의 상태는 도와 덕을 닮은 모습이다. 노자는 ‘虛’의 오묘한 작용을 신묘한 골짜기에 비유해서 “谷神은 죽지않고 영원하다. 이를 ‘玄牝’ 이라 일컫는다” 고 했다. 여기에서 谷神 은 도체의 텅 빈 (虛)의 상태를 비유하며, 玄牝은 도의 오묘한 작용을 비유한다.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곡신불사, 시위현빈, 현빈지문, 시위천지근, 면면약존, 용지불근.(노자 6장)

노자는 골짜기를 통해 모든 것을 수용하는 포용력과 드러내지 않은 겸허함 그리고 무한한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골짜기는 마치 무명, 무형의 도와 같이 만물의 근원에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면서 그 작용은 무한하다. 즉 노자는 “도의 본체는 비어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작용하면 다함이 없으니, 깊고 깊음이여! 만물의 으뜸인 듯 하다” 고 표현했다.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도는 단순히 비어있는 것 같지만, 그 작용은 끊임없다. 마치 자연의 자정능력과 같이 은근히 작용하여 만물이 만물답게 드러나게 하는 깊고 깊은 만물의 근본이다. 하늘과 땅 사이는 텅 비어 있지만 그 작용은 자연의 순리에 알맞게 때마다 필요한 것을 산출하는 창조적인 작용이 이루어진다.  천지는 풀무와 피리처럼 속을 비우고 모든 것을 자연에 맡긴다. 이와 반면 세상 사람들은 마음에 꽉 차있는 욕구를 비우지 못해 작위를 일삼는 것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노자는 마음이 고요하여 평온한 상태를 나타내는 정(靜)을 인생과 정치 방면에 적응하여 제시했다. 즉 노자는 靜을 무위의 정치에 비유했다.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이정치국, 이기용병, 이무사취천하,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오하이지기연재, 이차, 천하다기휘, 이민미빈, 민다리기, 국가자혼,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인다기교, 기물자기, 법령자창, 도적다유,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고성인운, 아무위이민자화, 아호정이민자정,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아무사이민자부, 아무욕이민자박.(노자 57장)

통치자가 무욕.무사.무위 할수록 백성은 안정감을 갖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다. 靜은 고요하고 차분하고 신중한 것을 함의한다. 한 나라를 책임지는 군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태를 초연하게 바라보면서 신중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재된 힘은 바로 고요함 靜 에서 나온다. 군주가 고요한 평정심을 잃고 경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일을 그르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리도 유지할 수 없다. 통치자가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해 수시로 제도를 바꾸거나 백성들을 배려하지 않은 법을 제도화하여 명령하면 사회는 혼란스럽고 시끄럽고, 백성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노자는 심오한 정의 의미에 대해 물음을 제기한다. “누가 혼탁한 속에서 안정시켜 서서히 맑아지게 할 수 있는가?” 여기에서 ‘혼탁함’이 ‘맑게’되는 것은 흙탕물이 맑은 물이 되는 이치에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다. 탁한 물이 가라앉아 맑아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런데 흙탕물을 성급하게 가라앉혀 맑게 하려고 인위적인 방법을 시도해야 헛수고일 뿐이다. 경솔하지 않은 신중함과 자연스런 방법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노자가 “누가 조용히 안정된 것을 서서히 움직여 생기가 돌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음을 제기했듯이  靜은 고요함 속에 정지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고요하고 안정된 정신 속에서 맑고 생기 넘치는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있고, 그러한 생각이 고정된 구습에 새로운 동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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