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Prof. Yoon Geum Ja>
탐욕에는 분별지와 지모 그리고 작위가 내포되어 있고, 무욕에는 무위가 내포되어 있다. 도의 ‘질박함'(樸), ‘욕심내지 않음'(不欲), ‘고요함'(靜)은 자연 무위의 특성이 내재되어 있다. 통치자가 이기적인 탐욕으로 백성들을 수단으로 이용할 때 백성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교활한 꾀를 부리느라 통치자와 백성들은 상호 불신하게 되고 사회는 불안정하게 된다. 노자는 통치자가 이기적인 탐욕을 부리지 않고 순박하고 고요한 자연무위의 통치(無爲之治)를 행할 때 모두에게 안정된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보았다.
道常無爲而無不爲.
도상무위이무불위.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吾將鎭之以無名之樸.
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화, 화이욕작, 오장진지이무명지박.
無名之樸,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天下將自定.
무명지박, 부역장무욕, 불욕이정, 천하장자정. (노자 37장)
노자는 통치자의 無爲之治의 덕이 백성에게 온전히 혜택을 주기 때문에 통치자의 무욕, 무위의 중요성을 부각 시켰다.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이정치국, 이기용병, 이무사취천하,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오하이지기연재, 이차, 천하다기휘, 이민미빈, 민다리기, 국가자혼,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인다기교, 기물자기, 법령자창, 도적다유,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고성인운, 아무위이민자화, 아호정이민자정,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아무사이민자부, 아무욕이민자박.(노자 57장)
자연의 도를 인간이 깨달으면 인간 본연의 자연성은 스스로 자화할 수 있다. 자연의 도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인 제도와 예법 같은 외적인 강요와 억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연의 자연성이 내재한 내면의 세계를 돌이킬 때 가능하다.
노자는 통치자들이 탐욕을 줄이고 소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견소포박’을 제시했다.
絶聖棄智, 民利百倍, 絶仁棄義, 民復孝慈, 絶巧棄利, 盜賊無有.
절성기지, 민리백배, 절인기의, 민복효자, 절교기리, 도적무유.
此三者 以爲文不足. 故令有所屬. 見素抱樸, 少私寡欲.
차삼자 이위문불족. 고령유소속. 견소포박, 소사과욕. (노자 19장)
정치하는 사람이 총명재지와 말 재주를 버리면 백성의 행복과 이익은 백 배가 되고 정치하는 사람이 인과 의를 버리면 백성은 본래의 사랑과 효도로 돌아가게 된다. 정치하는 사람이 제도와 도구를 버리면 세상에 도둑과 범죄는 생기는 일이 없다. 위의 세 얘기로도 무위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므로 더 말을 붙이자면, 본 바탕을 나타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 사사로운 정을 억누르고 나를 위한 욕심을 적게하라.
노자는 聖智,仁義는 형식적인 文識일 뿐 실질적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럴싸하게 꾸며진 문자화된 도덕규범이나 외적인 강제성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맑은 본연의 자연성을 회복 시킴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사람들이 자연성 회복을 위하여 무욕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무욕의 방법으로 견소포박과 소사과욕의 소박한 생활태도를 습관화 해야 한다.
견소포박(見素抱樸)이란 인위에 물들지 않은 소박하고 깨끗한 본연의 자연성으로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잘 다듬고 보유해야 할 마음의 모습이다. 탐욕은 마음에 근심과 불안으로 얼룩지게 하여 맑은 본연의 자연성을 회복하는데 장애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노자는 소사과욕( 少私寡欲) 즉 외물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을 줄일때 ‘見素抱樸’ 즉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마음이 사욕에 빠져있으면 마음 본 바탕은 탐욕의 그늘에 가려져서 자연의 이치를 깨달을 수 없다. 낭비하고 사치하는 생활 습관은 끊임없이 욕심을 낳게 하여 순수한 자연성을 잃게 한다. 욕심은 검소한 생활 속에서 절제하면서 점차 줄어들게 된다. 탐욕의 끈질긴 사슬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맑은 본연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고,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그것에 순응할 수 있다. 즉, 견소포박으로 본연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지켜 나갈 때 자연과 하나가 된 참된 마음의 회복, 즉 자연성을 회복하게 된다.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孀兒.
지기웅, 수기자, 위천하계. 위천하계, 상덕불리, 복귀어영아.
知其白, 守其黑, 爲天下式, 爲天下式, 常德不 , 復歸於無極,
지기백, 수기흑, 위천하식, 위천하식, 상덕불특, 복귀어무극,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지기영, 수기욕, 위천하곡. 위천하곡, 상덕내족, 복귀어박.
樸散則爲器. 聖人用之, 則爲官長, 故大制不割.
박산즉위기. 성인용지, 즉위관장, 고대제불할.(노자 28장)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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