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Prof. Yoon Geum Ja>
노자의 ‘자연성 회복’은 자신의 근원적인 뿌리가 무엇인가를 찾고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밖으로 치달랐던 강팍하고 욕정에 사로잡힌 마음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려 소박하고 부드러운 마음이 감돌 수 있는 화(和),상(常), 명(明),의 상태 즉 본연의 마음의 뿌리인 도(道)를 밝혀나가는 과정이다.
노자는 인간의 본래 성품을 회복하는 데 있어 순자가 주장하는 것과 같은 외적인 학습이나 예의 교육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자는 인간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서 본래의 성품속에 내재한 맑고 질박한 마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노자는 인간을에 ‘존귀한 존재’로 보았고, 인간 질서의 근원을 자연, 즉 도(道)에 두었다. 인간이 존귀하다는 것은 자연을 본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노자는 인간을 ‘자율적인 존재’로서 스스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보았다.
노자는 통치자의 무위와 백성들이 자화, 자정, 자부, 자박할 수 있는 자연성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통치자가 ‘무욕’, ‘고요함’, ‘ 소박함’ 이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무위의 통치 분위기에서 사람들과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노자는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 도의 운동이며, 유약한 것이 도의 작용이다.” 라고 했으며, 도(道) 작용이다고 했으며, 도의 순환운동과 관련하여 ‘복(復)’, ‘귀(歸)’, ‘반(反)’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노자 40장에는 ‘반(反)’은 두 가지 뜻이 있다. 즉 ‘반대’, ‘대립’의 뜻과 ‘되돌아가다’의 뜻이 있다. ‘복귀(되돌아가다)’란 생성 변화하는 만물이 도에서 생겼다가 다시 도(道)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도의 끊임없는 순환반복의 활동은 도가 반대되는 방향으로 운동하는 ‘반(反)’과 도의 작용인 ‘유약’으로 진행된다. ‘유약’을 인간에게 적용하면 계곡, 어린아이, 무극, 통나무와 같은 상태로 되돌아가가는 것을 뜻한다. 계곡, 어린아이, 통나무는 ‘유약’을 상징한다. 유약은 도의 작용에서 볼 수 있는 생명성을 상징한다. 인간이 탐욕과 분별지로부터 벗어나 순진하고 질박한 본연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계곡, 어린 아이, 통나무와 같은 도의 정신을 길들여야 한다.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孀兒.
知其白, 守其黑, 爲天下式, 爲天下式, 常德不 , 復歸於無極,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노자 28장)
수컷의 강함을 알면서 암컷의 부드러움을 지킨다면 천하를 지키고 따르는 계곡이 된다.
천하의 계곡이 되면 영원한 덕이 떠나지 않아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 된다.
천하의 본보기가 되면 영원한 덕이 어그러지지않아 다시 한업는 도의 세계의 근원이 된다.
그의 영화를 알면서도 그의 욕된 처지(어두움)을 지킨다면, 천하의 골짜기가 된다.
천하의 골짜기가 되면 떳떳한 덕이 충족되어 다시 손대지 않은 순수함, 통나무가 된다.
노자에서 계곡, 어린아이, 무극, 통나무 는 음양의 분화 이전의 자연성을 상징한다. 인간은 자연성으로부터 벗어난 인위적인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생긴 왜곡된 인간성이 그대로 고착되어 변화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노자에서의 인간은 자기 성찰을 통해 자연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존재이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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