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0일 (현지시간) 저널리즘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진실을 보도하며 대다수의 국민이 납득이 갈 수 있는 상식있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중간 매개자로서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미디어도 생산과 소비를 하는 기업이다. 누구나 선호하는 상품이 되기위해서는 상품의 가치가 높아서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그런 상품이 되어야 한다. 모든 생산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 언론의 경우 그 자본은 광고를 받아서 기업체의 생산과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그런 이유로, 광고주와 언론 매체는 철저히 공생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JTBC 는 삼성가의 외가집인 중앙일보가 운영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최근 중앙일보 홍석현씨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JTBC 손석희 보도본부 사장이 앵커 브리핑(20일)으로 왠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는 언질을 주었다.
손석희 사장이 이끄는 JTBC 의 보도본부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 삼성이 그동안 광고주로 자금을 주고 있었는데, 최순실 태블릿 pc 사건으로 국정농단 문제가 불거지고, 대통령이 탄핵이 되었으며,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과 관련 구속이 된 사건을 집중 보도 한 것에 대한 삼성측의 JTBC보도본부사장에 대한 책임논의는 어쩌면 피할 수 없는 문제일 것 같다.
언론이 위기를 맞은 것은 한국만은 아니다. 미국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을 가짜 언론이라고 부르며 언론의 위치를 한 없이 격하 시키는 등 국민들에게 마치 언론을 더는 믿으면 안된 다는 식으로 몰아부치는가 하면, 마치 오직 믿을 수 있는 언론은 우익 공화당계의 FOX뉴스 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제까지 언론은 전쟁터에서, ISIS 분쟁 지역에서 생사를 건 취재를 하며 진실을 보도하는 기자들의 사명감으로 세계에서 정의가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때로 그들 기자들이 전쟁터에서, 분쟁지역에서 잡혀 효수형을 당하면서도 진실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언론은 국민과 국가 사이에서 국민의 알아야 할 권리를 충족해주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가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의 행복을 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의 감시자, 기업가들에게는 정직한 기업문화는 그 기업의 상품 못지않게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사회가 혼미한 이때에 언론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주가 없는 미디어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언론이 그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하고, 알권리를 충족시키며, 사회와 국가가 원활히 잘 돌아갈 수 있게 하기위해서 이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는 지도 모른다. 미국의 경우, 유명 미디어 몇 몇을 제외하고 광고 수입에 비해 지출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로 옮겨갔으며, 대형 사무실을 렌트하고 있다가 조그만 사무실로 옮겨간 지 몇 년되었다. 결국은 자본에서 자유롭게 되기 위한 첫 걸음은 미 시작했는 지도 모른다.
정의롭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바른 입이 있어야 한다. 즉 언론의 존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만약 삼성 이재용이 JTBC 보도본부 사장 손석희를 자신이 구속당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공정보도를 한 언론의 수장을 해임시킨다면, 전 국민의 비난을 감당할 각오로 해야 할 것이다.
국민은 이 상황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며, 손석희 사장이 해임이되면, 삼성 불매운동을 해서라도 JTBC 처럼 어둠의 시대에 진실을 밝히는 바른 언론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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