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oul : Prof. Kim, Kwangsik>
5월 25일 (현지 시간) 세월호 선체 4층에서 수습된 유해가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양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 좌현에서 수습된 유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검사 결과 단원고 조은화양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선체 수색 과정에서 4층 선미 좌현에서 다수의 유해를 수습했다. 유해에서는 금니가 발견돼 신원확인팀은 곧바로 미수습자 가족이 제출한 신원기록을 토대로 확인작업을 벌였으며 조은화양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1일 같은 구역에서 휴대전화와 학생증, 지갑 등이 조은화양의 가방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과수가 치아 감정 결과 치아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판단, DNA 검사에 들어가면서 신원확인이 미뤄졌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께 선체 3층 객실 중앙부 우현측 3-6구역에서 발견된 치아에 대한 법치의학 감정결과 미수습자인 단원고 허다윤 학생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 세월호 4층에서 잇따라 발견된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양 추정 유해에 대한 DNA 분석 결과, 결국 은화양과 일치하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참사 1135일 만에 은화 양의 부모는 A4 용지 넉장에 담긴 DNA 분석 결과로 딸을 만날 수 있었다.
참사 당시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이었던 조은화양의 유해는 여학생 객실인 세월호 4층 선미 쪽 8인실 구역에서 발견됐다. 당시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한 군데 모여있었고, 은화 양의 옷과 지갑, 학생증, 휴대전화도 함께 발견됐다. 이 유해 중 샘플 채취가 쉬운 큰 부위의 뼈 3점을 국과수에 보내 DNA를 추출했고, 미리 확보한 은화양 어머니의 DNA 정보와 비교 분석했다. 또 치아 상태와 치열을 분석하는 법치의학 감정도 함께 이뤄졌다. 해수부는 “유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예상보다 빠른 약 2주 만에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오늘 낮 목포신항 부두 안쪽 컨테이너에서 국과수 신원확인 담당자가 직접 은화양의 부모에게 DNA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참사 발생 1135일 동안 딸을 기다렸다. 하지만 은화양 부모가 받아든 건 A4 용지 넉장에 담긴 DNA 분석 결과 뿐이었다. 이금희 씨는 ‘그렇게 기다리던 딸을 찾았지만 마음은 더 아프다’고 말했다. “살아있는 딸을 한 번만 안아봤으면 좋겠다…내가 직접 차린 밥을 먹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울먹였다. 특히 이금희 씨는 그동안 미수습자 가족 대표로서 ‘인양과 미수습자 수색 필요성’을 꾸준히 알리는 데 힘을 써왔다.
이금희 씨는 ‘오늘 자신이 DNA 분석 결과를 받은 것 처럼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도 가족들의 DNA 분석 결과를 꼭 받아보게 해달라’고 해수부에 말했다고 밝혔다. 다른 미수습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관심이 꺼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신도 계속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래 기다렸던 딸을 찾은 어머니는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했다.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을 생각하며 “내가 마지막에 남았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냐”며 오히려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세월호가 1073일 만에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양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 미수습자 9명의 얼굴과 이름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져 있다. 세월호 선체 수색 한 달여 만에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포함해 총 4명의 유해가 수습됐다.
25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세월호 선미 4층 8인실 수색과정에서 발견한 유골 가운데 오늘까지 확인된 것은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선체 수색이 본격화한 이후 정확히 36일 만이다. 이로써 신원이 공식 확인된 미수습자는 조양을 포함해 3명(고정석 교사. 허다윤양 , 조은화양)이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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