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
당신이 손끝만 내밀어도,
아니 당신이 눈빛만 보내어도
내 온 몸이 떨면서 음악소리를 냅니다.
얇은 종이가 물에 젖어가듯
당신의 걸음에 내 맘이 모두 젖어갑니다.
당신은 이토록 감미롭게 당도하는지요.
감미로운 것조차 격렬하면 고통이 되는 것인지,
당신을 기다렸으나 당신 걸음소리를 듣고 보니,
끝까지 감아놓은 가파른 현(絃)처럼
이제 더 감을 여력이 없습니다.
아, 당신
짧게 입맞추고 떠나갈 당신,
가을.
** 촛불시민혁명에서 빠뜨릴 수 없는 인물로 징과 괭과리, 남비 뚜껑, 나팔을 불며 진군했던 나팔부대장 전상훈 대표다. 시를 소개하면서 그가 쓴 저서를 소개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수 백만명이 매주 촛불을 들어야 했던 사연과 발자취를 기록한 그의 저서『촛불시민혁명 승리의 기록』 을 소개한다.
“1967년 2월 대구에서 태어나 서부국, 계성중, 영남고를 다녔다. 소년 시기 박정희·전두환을 대한민국의 참된 지도자로 배웠고 또 믿었다.
1985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1985년 5월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게 된 후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1987년 1월 14일, 사랑하는 동지 박종철 선배가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했다. 동지를 잃은 분노와 슬픔을 품고 6월항쟁 거리로 나서 승리를 쟁취했다.
김대중과 김영삼의 야권분열에 휘둘리는 민중·민주운동의 현실을 타개하고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해 백기완 민중대통령후보 운동에 앞장섰다.
1987년 12월 대선 구로구청부정투표 항의농성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구속되었다. 1988년 제30대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선출되어 활동하다가 두번째로 구속되었다.
1992년 백기완 민중대통령후보의 수행비서로 활동하였다. 1995~1996년 노동운동 및 청년운동에 참여했다가 세 번째 구속되었다.
1996년 석방된 후 생업활동에 뛰어들어 홍보 관련 회사원으로 일했다. 2002년 (주)이지스커뮤니케이션즈를 창업하여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2014년 5월 세월호특별법 제정 거리서명을 시민사회에 제안하고 실행했다. 2017년 6월 현재 강남역 11번 출구 시민 서명지기로 활동 중이다.
2016년 10월 발발한 촛불시민혁명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했다. 2016년 11월 혼자 시위하러 나온 시민들과 함께 <시민나팔부대>를 창설했다.
2014년 6월 <세계사연표>, 2015년 3월 <한국사연표>를 발행했다. 2013년 5월 지휘자 서희태와 함께 <놀라온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04년부터 <연탄은행전국협의회> 이사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책은 서점과 인터넷서점에서 판매중입니다. 15,000원. 깊은샘미디어 펴냄 (전상훈 대표 페이스 북 인용)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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