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병원 시인)
나는 언젠가
불판 위의 장어처럼
뜨거워 했던 적이 있었는가?
나는 한 번이라도
내 몸이 활활 태워지는
등신불의 고통을 당해 본 적이 있었는가?
철 모르던 어린 시절
펄펄 끓는 콩 삶는 솥에
한 발 담그고 기겁 했던 적 있었을 뿐
내 사랑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피 토하며 울어본 적이 그대는 있었는가?
< 강병원(화암) 시집: 들깨를 털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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