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꽃이
분분하니
시 샘이 절로나네
봄 볕이
완연하니
천지가 일어서네
세상은 한 해로 도나
윤회는 길어 슬프네
몇 겁을
되 돌아서
시절을 두드리네
봄 날이
쉬이 오듯
황혼이 지척이네
낼 아침
일어날 떄는
봄 꽃 같음 좋겠네
편집자 주: 시인은 봄을 노래하며, 젊은 시절을 불러 회상하듯 “분분하니”, “몇 겁을 되 돌아서” 인간사 인연으로 시작되어 인연으로 끝남을 보여주며, “황혼이 지척이네” 로 인생이 짧고 덧 없음을 노래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봄 꽃처럼 겨울을 이기고 희망으로 세상을 밝히는 “봄 꽃 같음 좋겠네” 로 자신의 소망하는 바를 이 짧은 시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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