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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up of Poem~~꽃은 피는데/ 김호천

꽃은 피는데

청곡 김호천

실바람에 실려 봄은 왔는데

홍매화 철쭉꽃 모란은 피는데

새들 날아와 꽃놀이 즐기는데

날 새기 전 지도 넘어 떠난 친구여!

** “실바람, 봄, 홍매화, 철쭉꽃, 모란, 새 ” 이들 모두 봄이다. 봄을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이며 또한 새로운 도착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날 새기 전” 세상 너머 떠나간 이도 있다. 이 시는 시작과 끝이 모두 봄에 있음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우리는 봄을 그저 항상 느끼듯 새로이 당도한 시작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곤하지만 어쩌면 봄,여름, 가을, 겨울 사시 사철에 모든 만물이 나고짐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도 밖으로 떠난 친구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을 사단시로 표현한 시인의 마음이 깊이 와 닿는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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