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 아버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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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릴 적

아버지는 영웅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세 보였고

가장 착하고 무서웠다

 

나는 이런 아버지가

영원할 줄 알았다

 

내가 커서 보니

아버지가 가끔

한없이 작아 보인다

 

소년원에 왔을  때

아버지께 맞아서 눈물이 났다

 

아파서 운 것이 아니라

너무 안 아파서 울었다

 

*** 이 시는 소년원 원생으로 서경숙 심리학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고봉 중 고등학교 학생 시치료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시인이다. 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시를 읽으면서 시인의 마음을 함께 따라가 보았다. 어렸을 적 보았던 아버지, 강하고 또 선한 아버지, 소년에겐 영웅의 모습이었던 그 아버지, 아들인 소년이 잘못해서 소년원에 들어왔고, 아버지는 그 아들을 때렸다고 기술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맞아서 운 소년, 그러나 그것이 아파서 운 것이 아닌 안 아파서 운 것이라고 표현했다.

항상 아버지는 그때 그 모습으로 계실 줄 알았으나, 어느 날 소년이 소년원에 와서 아버지로 부터 매를 맞는 순간 아버진 더는 강한 아버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불현듯 아버지의 약해짐에 대해 마음이 아파지기 시작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어느 날 아버지가 떠나갈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 지도 모른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자식을 사랑한 아버지,  아버지는 가슴으로 얼마나 울었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시를 쓴 시인은 절대 잘못되지 않을 것 같다. 더는… 다만 기성 세대가 젊은 청소년들이 혹시 잘못해서 소년원에서 생활하고 나오더라고 레드 마크 대신 그들이 세상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그들이 새 길을 개척할 수 있게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주며 함께 살아 나가는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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