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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당신이 있어 우린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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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 David Fellers, 80)

애팔레치안 트레일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가파른 산에 다른 이들을 위해서 등산로를 만들고, 산의 토질이 물러지므로서 산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어디에선가 삽을 들고 수로를 만들고, 계곡과 계곡 사이를 쉽게 건널 수 있게  나무 다리를 놓느라 망치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쉐난도아 국립공원 등산길 가꾸기 회원”은  소리없이 묵묵히 지난 시간동안 다른 이들을 위한 길을 만들어왔다. 트레일을 만들며, 사람이 다니는 길과 말이 다니는 길을 구분하여 놓았고, 거리를 정확하게 재서 표시해놓은 이정표는 그들이 얼마나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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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기자와 기자의 남편이 하산 하는 길에  수로를 내고 있던 백인 할아버지를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그는 손에 흙이 잔뜩 묻어 있었고, 삽을 들고 비가 온 뒤 질척 거리던 트레일에 길을 만들어 물이 그곳으로 흘러 계곡으로 갈 수 있도록 물길을 만들고 계셨다. 그와의 대화속에서, 그가 속해 있는 SNP Trail Crew (Shenandoah National Park Trail Crew) 클럽의 전 회원들은 애팔레치안 2,000 마일의 트레일 마다 길을 만들고, 나무 계단을 만들고, 표지판을 만들어왔으며 많은 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설치하는 등 트레일을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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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David Fellers (80) 이며 해군으로 한국에서도 잠시 근무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직업군인으로 있다가 은퇴를 한 후, 산이 좋아 산을 찾으면서 자신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산을 오르면서 편안한 마음이 들어 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클럽에 가입하였고 멤버들과 함께 산을  가꾸는 일을 해 온 지 23년째라고 말했다.

남을 위해서 일을 해오면서, 자신을 드러내지않고 지난 세월동안 산에서 삽과 망치를 들고 다니며 길이 없는 곳엔 길을 만들고,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경사진 곳을 오를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하였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엔 나무 의자를 놓아둔 사람들, 분명 우린 그 사람들로 인해서 지금 행복한 것이다. 우리의 지금 행복은 후일 우리의 뒤에 오는 이들을 위해서 알맞게 나눌 줄 아는 배려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가져간 음식봉지나 플라스틱 물병, 음료수 캔등을 다시 가져와서 쓰레기통에만 넣어도 자연과 자연을 벗하는 사람들이 행복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려는 거창하지 않고 어쩌면 가장 간단한 것을 무시하지않고 내가 편하면 다른 사람도 편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되지 않을 까 생각을 해보았다.  나와 내 남편은 그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알게된 귀한 교훈 하나 얻게 되었다. 불편을 극복하는 지혜를 다른 이들에게 편안함으로 전해줄 수 있다는 작은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질 때 세상은 그만큼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코리일보

***매주 금요일

사람들기업탐방 시간으로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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