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
청곡 김호천
소 걸음으로 살아도
산천이 어지럽게 하고
생각을 잊으려 하나
발길에 그리움만 밟힌다.
동백도 철쭉도
라일락도 모란도
망신 주는 모과도
피 흘리며 이승을 떠났네.
새 소리도 없는
외로운 창가
푸른 하늘에
구름만 흐르네.
2022.5.2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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