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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기억의 둥근 자리, 폐광에서/서경숙

  기억의 둥근자리 _ 폐광에서   서경숙 한여름 휴가 길 보령 폐광에서 양송이버섯을 기른다기에 들렀다 갱도에서 소름돋는 찬바람이 나오고 있었다 갱도를 따라 내려간다 생의 막장 뼛속에서 퍼 올린 눈물들이 고드름처럼 거꾸로 매달려 자라나고 쾅쾅 대못을 쳐 입구를 봉쇄해 버린 무의미의 방들은 입을 다물고 조용하다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는데 방 귀퉁이 정지해 있던 씨앗 하나가 스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