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 Learning Life Through fishing~ 낚시로 살펴보는 내 삶- 수요 수필 15<조준희 기자>

사진 조준희 대표

은어 이야기

대략 어종의 특성은 이미 살펴 보았다. 아주 특별한 물고기를 소개하자면,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은어다.

은어는 연어처럼 바다에서 살다가 알을 낳으러 강으로 올라와서 상류에서 산란을 한 뒤 죽는다고 하는데 전부 죽지는 않는 것 같다. 죽지 않고 강에서 사는 은어를 육봉형 은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은어는 귀족 물고기이다.  바다에서 성어가 되어 올라오면 바위에 붙어있는 이끼를 주식으로 한다.
그래서 은어는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수박 향’이 납니다. 섬진강 상류가 주로 산란하는 장소다. 은어 철이 되면 섬진강 주변에서 은어 밥을 팝니다.(사진 참조) 은어 밥이란 일반 솥밥에 은어를 여러마리 통채로 꽂아 밥을 하는데 은어의 수박 향이 밥에 배여 있어서 참 맛있고 특별한 밥을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 살다가 올라와서 돌이끼만 먹고 살기 때문에 회로 먹어도 무방하다. 섬진강가인 하동이나 구례를 가면 은어 요릿집이 많이 있다. 하동이나 구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꼭 들러서 은어밥이나 은어 요리를 맛 보는 것도 여행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종의 코스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피난길에서 선조가 먹을 것이 없어 ‘묵’이라는 맛없는 생선을 먹게 되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선조는 ‘묵’을 너무 맛있게 먹은 후 신하들에게 말했다.

“이리 맛있는 생선을 왜 묵이라고 하느냐~~ 은어라고 하거라~~” 라고 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쪼다 선조 덕에 이쁜 이름을 ‘묵’에게 빼앗길 뻔한 ‘은어’는 다시 이름을 찾게 된다.

그후, 피난 길에서 돌아온 선조가 피난길에서 먹었던 묵이 너무 먹고 싶어서 은어를 대령하라고 일러 구워 먹어보니 너무 맛이 없는지라 자기가 ‘은어’라고 이름 붙여준 ‘묵’을 바라보며, “에이..맛이 없구나! 도로 묵이라고 하거라~~”

해서 ‘은어’는 원래 이름을 되찾았고 묵은 ‘도로묵’이 되었다나 뭐라나? 그만큼 ‘은어’는 맛있는 물고기 라는 뜻이다.

필자가 약 10여 년 전에 몇 년간 하천의 환경보호를 위한  환경단체를 만들어 활동할 때 단체의 이름이 ‘은기사’였다. 흑기사도 아니고 은기사였냐고 묻지 마시라.

정부의 4대강 사업이 강을 다 망쳐 버렸지만 우리가 노력하여 강물들이 맑아져서 강에 은어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자는 의미에서 은기사로 이름하였다.

일명 ‘은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약자인 ‘은기사’라는 약칭을 사용했던 것이다. 필자가  추후에 꼭 다시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강을 살리는 일, 강에서 플라이 낚시를 하며, 여유롭고 평안한 자연환경 속에서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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