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 Learning Life Through fishing ~ 낚시로 살펴보는 내 삶 – 수요수필 4 <조준희 기자>

 

이제 낚시의 기본 단계를 설명해 드렸고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낚시 방법은 천차만별인데 제 글은 낚시교본이 아니기에 별도 구분없이 이야기 속에서 그때 그때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저의 낚시 역사에는 빠질 수 없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아버지와 동생입니다. 제 동생이 저보다 2년 이상 더 오래 산다면 저 보다 더 오래 낚시를 하게 될 인간일 겁니다. 낚시광이라는 말보다는  또 한 사람의 조선 이라는 뜻입니다.

내 아버지는 훌륭한 아버지이자 낚시 스승이었습니다. 낚시를 평생 다니시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치를 다 깨닫으셔서 아버지께 모르는 걸 여쭈면 그 당시는 이해가 안 되었어도 지나고 나면 전부 다 맞는 정답이었습니다. 사위인 자형은 아버지의 선견지명에 늘 감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형은 아버지께 인정을 못 받았습니다. 즉, 이름하여 ‘마음은 늘 콩밭에 있다’ 라는 말이 있지요.

자형은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가도 낚시에 집중 안 하고 술 마실 생각만 하는 어스레기라고 인정을 안 하셨습니다. 자식들이 약속을 안 지키거나 뭔가 마음에 안 드시면 언제나 하시는 당신만의 트레이드 말씀이 있습니다. “그 따우 정신으로 뭘 하나?” 하고 핀잔을 주시는데 저의 자형께서 그 말을 제일 많이 들으셨죠.

아마 6살 때였던 것 같습니다. 첫 낚시의 기억은 남산 아래에 있던 미술학원으로 낚시를 가자고 아버지께서 데리러 오셔서 저와 동생이 따라 나섯던 것 같습니다. 제 동생과 저에게 짧은 밤색 컬러의 낚싯대를 한개씩 준비해 주셨는데 나중에 어른이 될때까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엔 물고기 잡은 기억은 없고 동생과 장난친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귀해졌지만 당시는 물가에 갈색 전투복을 입은 토종개구리들이 많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개구리 잡기가 만만치 않은 놀이였는데 낚시대를 이용하면 쉽게 잡는 법이 있습니다. 물속에 개구리가 머리만 내밀고 먹이 사냥을 하려고 눈을 꿈뻑거리고 떠 있을 때 낚시바늘에 떡밥미끼를 달아 개구리 눈앞에서 흔들어 줍니다. 마치 걸그룹들 ‘위아래’ 춤 추듯이 살짝살짝 “위아래, 위아래, 위위 아래, 위위 아래”하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남자들 대부분 TV 채널이 고정된 채 그곳으로 빠져드는 것과 똑같은 맥락입니다. 적중률 99.9% 영락없이 떡밥을 덮칩니다. 개구리한텐 미안하지만 개구리를 잡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뒷다리 구워먹으려고? 아니죠. 저의 가장 큰 즐거움의 놀이 대상인 5살짜리 동생을 기겁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였지요.

당시 동생은 개구리를 무서워해서 개구리를 잡고 개구리랑 논다는 것은 치를 떨고 상상도 하기 싫어했는데 잡힌 개구리를 동생의 낚시대에 끼워 두거나 모자 속에 넣어두면 기겁을하고 자지러지는 모습에 깔깔거리며 즐거워했던 개구장이 시절이 떠오릅니다. 아마 동생은 지금도 그 기억을 가지고 있을것  같아요. 추억을 남겨 준 훌륭한 형님이지요.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동생과 저는 이렇게 아버지를 따라 낚시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 후 초등학교를 들어 간 이후에도 휴일이면 아버지와 함께 낚시회에서 운영하는 낚시 버스를 타고 수도권 일대에 있던 많은 낚시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돌이켜 보면 아버지와의 조행이 저의 어린 시절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리 배운 낚시기법과 기술은 초등학교 6학년 6월6일 현충일 때 우리반 아이들과 큰 사고를 치게 하는데 그 사고의 전말은 다음 5편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다음 물요일에는 조금은 더 스릴이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 봅니다.

To be continued ~

서울 : 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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