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 송현채/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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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은강 송현채

 

나만 걷는다
모든 것은 다 제자리에 있고
나는 더듬더듬 기어오른다

힘겨운 삶을 메고
시간 속으로
느릿느릿 빨려들어 가고 있다

미끌미끌
알몸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기어가는 길

따가운 햇볕에
심장이 따뜻해지고
코 끝으로 다가오는
싱그러움을 호흡하며

가는 세월을 벗 삼아
너도 나도 모르는 삶의 끝
모르기에  오늘도 나아가는 길

나는 언제나 혼자였다
조바심이 나는 삶
내  한 몸 누일 집 짊어지고 간다

 *Edited by Corih Kim
***지난 한국 방문때 어린이 대공원 역에 갔다. 송현채 역장을 직접 만나고 싶었다. 그는 20년째 지역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지역을 챙기는 숨은 봉사자이기 때문이었다. 직접 그를 만난 결과 그는 시골 친구를 만난 것 처럼 기자 내외를 편안하게 대해 주었다. 그가 시를 쓰는 것을 안 것은 대화중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 시를 쓰는 어린이 대공원 역장, 그런 만큼 어린이 대공원 역사 벽 면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아기 자기 오밀조밀 담긴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의자가 있어 참 좋았다. 그는 시가 좋아 시를 쓴다고 했다.
“달팽이”를 보고 있는 그의 눈을 보았다. 그를 지켜본 친구로 그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질투의 화살들이었다. 이 시의 마지막 연을 읽고 난 그를 향해 더 잘 하라고 박수를 쳐 주며 응원해 주고 싶다. 응원해서 그가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고 함께 웃으며 남은 길을 갈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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