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 Key-Word/서정현

 

Photo from Google Images

Photo from Google Images

Key-word

입속의 혀로 너를 잡지 못했다

내심을 체외로 내몰아 상기시켜 놓았지만
너는 코끝으로 조차 냄새 맡지 않았다
두뇌의 지령으로 둥그렇게 말았다 펴고
다시 제자리로 오므리고도 마땅한 造語를 만들지 못했다
어디 딱 부러지는 말 없을까
어디 동부 같이 조각으로 흩어졌다 하나로 되 맞출 수 있는
자물쇠와 열쇠 그 Key-Word 없을까
금수가 교신하는 분명하고 단순한 의사
때와 장소가 부화뇌동하여 너에게 환청으로 들릴 말
남에게 도용되지 않고 너에게 조차 모사를 허용치 않을
뒷날 회한이 되지 않고 빌미가 되지 않을 말
이 상태의 一物一語
지금 마른 침을 삼켜 보지만
별 묘안이 없다
以前의 대용, 以後의 대안
나는 사랑이란 말을 절제하고 싶은 오기
나는 너라고 지칭할 용기의 벽 앞에 서있다jhsuh

 

*** 서정현 시인의 Key-Word 를 실었다.

말이란 참 무서운 무기요.도구다. 그러기에 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의 해석은 읽는 이의 몫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해석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말을 해야 할 때, 또는 정말 꼭 해야 하는데 그래서 했는데 상대에게 전혀 전해지지 않았을 때,

말하는 이는 Key로 상대의 마음에 꾹 눌러 닫혀 있는 마음을 풀어 버리고 싶을 지도 모를 일이다.

 

코리일보

Coree ILBO copyright © 2013-2016, All rights reserved.
This material may not be published, broadcast, rewritten or redistributed in whole or part with out the express written permission.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onfirm that you are not a bot - select a man with raised 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