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 그곳에는 봄이 오지 않네/박지현

Photo from Cori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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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겨울이 가면 봄은 오지만
홀로 서 있는 너에게는
그날이 언제 오려나

메 마른 가지 붙들고
한 겨울의 눈송이 탐스럽게 피울 적에
푸른 잎, 꽃 같은 열매 맺을 날 꿈꾸며
잠시나마 행복을 찾아 보지만
매서운 칼 바람에 또 다시 이별이 오네

빈 손 , 빈 몸으로 홀로 서서
마른 가지 떨어질 때마다
아픈 가슴 쥐어 뜯고 오열하건만
너 에게만  그날이 오질 않네

새 봄올 기다리며
추위, 배고픔, 이별의 아픔도
지나가는 한 순간이라 여기면서
이 삭풍이 지나가면 봄이 오리라 믿으며
희망으로 살아가지만
그곳에는 봄이 오지 않네

 

*** 깜짝시 응모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 27명이 참여하였으며, 저의 심사위원들이 심사숙고한 끝에 박지현시인의 “그곳에는 봄이 오지 않네” 를 선정하였슴을 알려드립니다. 모두 다 훌륭한  봄의 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현 시인의 봄은 희망으로 기다리지만 결코 봄이 희망이되지 못하는 역설적인 의미의 봄이었습니다. 봄, 희망과의 상관관계를 이 시는 아픔으로 노래합니다. 오직 우리의 혈육이 있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가슴아파하는 봄입니다. 애타게 바라보며 가슴졸이는 그 기다림에도 여전히 그 땅은 동토의 땅입니다. “하루빨리 통일의 그 날이 와서 봄이 봄일 수 있었으면 한다”는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여기에 옮깁니다.

코리일보는 깜짝시를 선정하여 매 년 한 해를 마감하는 순간에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코리 일보가 인정하는 시인, 참신한 시인을 발굴하여 코리일보가 운영하고 있는 문예 동문지인 “내일로 가는 시인들의 나라” 의 동인 등단 시인으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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