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zi’s ‘Untouched Nature (無爲自然的)” Solution to Healthy Mind and Soul 6 <강원대, 윤금자 교수>

(사진: 장인숙 화백의 동양화 )

<Korea, Prof. Yoon Geum Ja>

동양철학의 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의 자아(생명)는 육체와 정신, 즉 몸과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과 마음은 서로에게 반응하며 영향을 준다. 마음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얼굴을 찡그리거나 무성의한 말과 행동이 격하게 나타난다. 또한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마음이 우울해지고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다. 사람들의 얼굴 모양이 모두 다르듯이 마음 상태( 모습)도 모두 다르다. 그러므로 마음은 우리 존재와 똑 닮은 인뭎이며 생명이다. 이러한 마음은 육체(몸)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개별 존재자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 준다. 즉 마음은 ‘우리 자신’을 나타내는 ‘자아다움’의 핵심이다. 마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몸은 존재를 구체적으로 나타내어 시각적으로 살필 수있는 일체의 동작이나 표정, 그리고 감각작용의 기능등을 내포하고 있다. 몸은 욕망도  표출하고 재능도 표출하는 생명활동의 바탕이 된다. 이러한 몸은 마음의 여러가지 감정을 표현해주는 역할을 한다.

노자는 “정신과 육체가 하나로 합해져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가? 정기를 모아 유순해지는 데 갓난아이의 상태처럼 될 수 있는가?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 라고 물음을 제기했다. 몸과 마음이 서로 껴 안는다는 ‘抱一’은 서로에게 밀접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노자는 마음과 몸이 떨어지지 않고 합치된 것 (抱一)을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상태로 보고 있다. 몸은 마음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왕방웅은 인간의 생명, 즉 우리의 몸을 가리키는 形 에 내포된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 육체의 가장 원초적인 생리작용. 감각능력, 욕구, 욕망을 가리킨다. 둘째, 인간의 성향, 감정을 가리킨다. 셋째, 생명력있는 열정으로 정의를 위해 의롭게 자신을 바치고 용감하게 인간의 사명을 짊어지는 정열적인 생명을 가리킨다. 즉 形 은 욕망도 표출하고, 재능도 표출하는 생명활동의 바탕이 된다. 이러한 形은 마음의 여러가지 감정을 표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마음은 생각과 감정에 따라 상태가 달라진다. 인간은 긍정적이고 선한 정서가 마음에 감돌때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고, 부정적이고 좋지 않는 정서가 감돌 때 불안정하게 보내게 된다. 동양철학에서는 마음에 뿌리를 둔 생각과 감정, 그리고 의지를 수양을 통하여 좋은 방향으로 활성화하고, 부정적인 요소를 통제하려고 한다.

수양과 관련하여 마음 心 에 관한 내용은 “시경”, “맹자”, “관자” 등 여러 문헌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경”에는 “두 마음 먹지말고 염려하지 마라. 상제께서 그대들 위해 임해 계신다.”고 하였다. 소심하여 마음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안심을 주는 내용이다. 마음은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나 마음을 든든히 하여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나타냈다. 맹자에 의하면 마음이란 생각하는 기관이며, 생각을 통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맹자는 마음을 하늘이 부여한 것으로 보았으며, 마음과 성性 하늘의 긴밀한 연관성을 말했다. 즉 “마음을 다하면 성을 알게 되고, 성을 알게되면 하늘을 알게 된다.” 는 것이다. 맹자는 특히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학문이란 단지 놓진 마음을 찾는 것에 다름아니다”고 하여 학문을 통해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말했다. 즉, 학문을 통해 마음을 잘 다듬어 선한 본성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마음의 본체와 작용에 대해 거울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불교에서는 마음의 작용을 자선본용과 수연응용으로 보았다. 마음의 수연작용은 대상이 주어지면 그 대상에 따라 상을 그려내는 거울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마음의 본래적 자성작용은 수연응용과는 달리 대상이 주어지지 않아도 마음 자체의 깨어있는 마음, 본연의 작용으로써 대상에 다라 변화하지 않고 늘 있는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본성을 자각하기 위해서 마음에 쌓여있는 대상을 비워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고요함 속에서 혼침에  빠지지 않고 마음 본래의 밝음을 자각하게 된다 (공적영지)는 것이다. 공적영지란 유가와 장자가 말한 (허영불매: 마음에 외적대상이 쌓여있지 않고 깨끗이 비어있는 고요한 상태 ) 와 비슷하다. 이때 마음은 깨어있어 어둡지 않은 허심의 상태이다. 공적영지와 허영불매 그리고 노자의 척제현람은 모두 표충적인 의식 대상을 마음으로 부터 덜어내고 비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그가 살아온 흔적이 다양하게 스며있다. 사람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마음의 모양새를 형성한다. 마음에는 인간의 생각과 정서를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와 행위는 마음에서 형성된 생각, 감정, 의지등에 의해 발현된 것이다. 사람들은 별 문제가 없을 때  마음의 별다른 동요가 일어나지 않아 평온한 마음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가득 차 있으면 부정적인 언어와 행동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으면 느끼지도 못한다. 생각에 따라 심적반응, 즉 정서가 유발된다.

사람의 행동기준은 마음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마음에 담겨있는 다양한 습성들과 생각들이 이기적. 독선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때 사람들은 신경증에 시달리게 된다. 인간 사회에서 개인적,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여러가지 어렵고 고통스러운 문제는 바로 마음 (心)에서 야기된다. 마음에서 야기된 문제는 또한 마음의 의지로 극복될 수 있다. 이와같이 마음은 인간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자,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이다. 이러한 인간의 예리하고 섬세한 마음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반응한다. 이에 대해 장자는,

“사람의 마음이란 억누르면 가라앉고 부추기면 우쭐해진다. 그렇게 오르내리면서 스스로를 얽어맨다. (감옥에 갇힌 것 같고, 죽을 것 같다.) 부드럽게 움직일 때는 강한 것도 부드럽게 하지만 각박할 때는 날카로움으로 파고 쪼며, 뜨거울 때는 타오르는 불길과 같고 차가울 때는 얼어붙은 얼음덩이와 같다. 마음의 빠르기는 잠깐 사이에 사해의 밖을 두 번이나 휘돌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연못처럼 고요하고 움직일 때는 훌쩍 하늘까지 치달린다. 마구 치달려서 붙들어 매어 놓을 수 없는 것, 그것이 오직 사람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 라고 장자의 재유 편에서 말한다.

인간은 좋은 감정으로 인해 행복하고 좋지않은 감정으로 인해 불행하다. 마음 치유와 관련하여 인간의 다양한 감정은 어떤 마음에서 비롯되는 지 살펴보자.

마음의 활동은 “지각작용과 의지작용” 의 두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각작용은 ‘욕심나는 대상을 향하고’, 의지작용은 ‘욕심나는 대상을 얻으려고 추구’ 하는 과정에서 마음은 자연스런 본심을 잃게 된다.

지식은 지각작용과 의지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즉, ‘아는대로 보고, 아는대로 행동한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주관적인 관점에 따라보고 느끼고 행동한다. 즉 인간의 사고 방식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생긴 고정관념의 유형으로 나타난다. 고정관념으로 사람이나 외물을 판단하고 분별하게 된다. 이와같이 지식과 감정, 그리고 의지는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지식은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감각기관이 받아들인 외부사물의 자료는 기존의 사유방식에 의해 종합되고 판단되어 하나의 고정관념 즉 지식이 형성된다. 맹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해 주는 지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지식은 도덕적 판단을 가늠해주는 실마리이며, 인간의 본유능력으로 보았다. 

순자에 의하면 인간의 인지능력은 사려, 판단, 분별, 선택의 작용을 한다. 이러한 인지능력은 욕망을 절제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인간은 스승과 법도의 가르침을 받고 교화되어야 한다.

맹자와 순자와는 달리 노자는 “총명과 지모(智謀)를 버리면 백성들이 백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智謀는 거짓과 속임수를 유발하기에 백성들의 마음을 불안정하게 하며 근심에 싸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자는 “배우기를 끊으면 근심이 없다” 고 하였다.

사람들은 지식을 통해 외부사물을 자기방식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면서 마음에 주관적인 고정관념이 생기게된다. 주관적인 고정관념은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며, 그것은 아집과 편견으로 마음에 굳혀진다. 그러므로 사물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분별지는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확신하며 다른 사람의 견해를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분별지는 소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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