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nnam Girls’ High School: Pioneers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History, and Culture

12월 24일 (현지 시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인 광주, 민주화의 횃불을 들고 시대의 어둠을 밝혔던 빛 고을에 소재한 전남여자고등학교(교장 김덕중)개교 90주년(2017년 5월 25일)이 몇 달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가장 암울한 1920년대, 조국이 일본의 식민지하에서, 일본군의 말발굽아래서 신음하던 그 때, 광주시 동구 장동 39-12번지, “건강하고 예의 바르며 예지에 찬 일할 줄 아는 새 한국의 여성” 이라는 교훈을 가진 배움의 전당이 1927년 5월 25일(4월 25일 개교 허가)탄생했다. 개교 이래, 여성 엘리트들의 산실로 전국에서도 명망있는 고등학교란 명성은 할머니대에서 손자대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에 걸 맞게 성장하고 또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학생들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 몸을 내 던지는 투혼도 불사하지 않았다. 광주시의 중심부 (금남로와 충장로가 지척에 있음) 에 위치해서 광주의 역사적인 사건에 산 증인이 되었고, 투사를 배출했던 학교의 지리적인 환경이 마치 한국이 반도국으로서 일본 제국주의의 대륙침략의 징검다리역할을 한 것과 상이한 대조를 이룬다.

광주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부터 광주 학생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빛을 발한 독립운동 (광주시내에서 빚어진 한일중학생간 충돌과 12일 광주지역 학생 대시위운동을 거쳐, 한편으로 호남지역 일대로 확산되고, 다른 한편으로 서울을 거쳐서 전국으로 확산된 항일 운동으로 1929년 11월 말에서 1930년 3월, 5월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된 학생독립운동(위키피디아 참조) 이다.
광주에서 시작해서 경성, 평양, 함경도 등지와 만주벌에 위치한 북간도까지 확산된 이 운동은 급기야 1930년 5월까지 전국적인 동맹 휴학, 학생 항일 시위로 확산되었고, 그 당시 중 학생들이 이끌었던 항일 독립운동의 효시가 되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19년 3.1 운동 10주년을 맞아 시작된 항일운동으로 1930년 5월까지 민족의 독립운동을 이끌어 낸 광주 제일고등학교의 전신인 광주고등보통학교와 전남여자고등학교의 전신인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가 선봉에 서서 학생들을 독려하고 일제에 항거하여 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다.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학생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특히 광주의 대표적인 학교, 광주고등보통학교와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는 늘 깨어있는 지성과 양심으로 잠자고 있던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깨워 압제와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를 천명하고 교문 밖으로 나와 그동안 일제 식민지하에서 당한 편협적인 조선학생 억압정책과 우민화 정책에 항거하고, 11월 3일(음력, 10월 3일 단군이 고조선 건국한 개천절)에 있었던 메이지 유신의 상징인 메이지 천황의 생일에 일본 국가인 “가미가요”를 강요했으나 조선학생들은 따르지 않았으며, 그날 오후 하교길에서 생긴 광주발 통학 열차에서 발생한 일본인의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 (박기옥, 이광춘)의 댕기머리를 일본 학생들이 잡아당기며 희롱한 사건은 급기야 반일감정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았다.

“역사는 기억되지 않는 한 다시 재현된다”는 엘리비젤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최근 한국은 또 다시 위기다. 국정농단이라는 엄청난 국가 재앙의 진앙지인 청와대는 국민을 상대로 여전히 “할테면 하라!”는 식으로 국민의 외침을 무시하며 외면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도 버젓이 일본천황이 한국땅, 서울의 중심지인 하야트 호텔에서 생일상을 차리고, 친일파 정치인들을 비롯하여 친일 경제인들은 일본 천황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국민의 원성을 귓등으로 듣고 줄 지어 천왕을 만나러 갔다. 해방된 나라에서 여전히 활보하고 있는 친일파들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친일 행각을 계속해오고 있다.

1929년의 역사적인 기록이 전남여자고등학교 역사관에 보존되어 있었다. 역사관은 적벽돌로 지은 단단한 2층 건물로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비(감자바위라 칭함)의 시린 어깨를 포근히 감싸주고 있던 히말라야시다(전남여고 교목)의 너른 팔이 마치 역사관을 가리키며 꼭 한번쯤 들어가서 잊혀져서는 안될 역사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라는 권고처럼 느껴졌다.

전남여자고등학교는 수많은 여성 인재들을 양성해왔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형임을 학교 체육관과 음악실, 대강당과 노란색 개나리(교화)가 어둠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인도하는 의미로, 노란 색이 학교를 상징하는 교정에서, 선생님 한 분이 교정에 가득 채워진 형형색색의 국화 화분(선생님 한 분이 국화를 키우고 관리하고 계셨음)을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있었다. 마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들의 자질에 맞게 그들의 꿈의 그릇을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스승처럼… 체육관에서 열심히 펜싱 연습을 하고 있던 펜싱부 학생들과 학교 운동장을 달리던 학생들, 작은 정자와 구름다리, 학생들에게 사색의 공간을 마련해서 교실에서 공부에 씨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쉼을 가질 수 있게 배려한 김덕중 교장 선생님, 교장실에서 교정의 구석구석으로 국화향은 세월을 건너 흐르고 있었다. 기자는 교장 선생님의 발자욱을 따라 옛 선조들이 조국을 위해 흘렸을 눈물과 피와 땀 방울의 흔적을 찾아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같은 눈높이로 대화하는 김덕중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의 친구로 언제든지 찾아가서 고민을 토로해도 될 듯한 편안함을 가진 분으로 학생들에게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같으며 아버지같은 의미로 존재하고 계셨다.

학교에 방문한 외부인인 기자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이연미 교감선생님의 자상한 배려와 절도있는 예의는 굳이 전남여자고등학교가 어떤 학교였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학교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알 수 있었다. 스승을 보면 제자를 알 수 있듯, 이연미 교감을 통해서 세월이 변해도 여성의 미덕과 예절과 지성의 면모는 바뀌지 않았음을 보았으며, 그 옛날 수 많은 학생들이 여성으로서 예절을 배워 예.지.덕을 키우는 공간이었던 생활관은 학교 건너편에 다소곳하게 앉아 있었다.

2016년 세밑, 한국은 위기다. 그러나 성숙된 국민의식은 이 위기를 새로운 전진을 위한 기회로 극복해 낼 것을 믿는다. 아주 오랫동안 숙성된 자유, 민주의식은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다시한번 천명하며, 주인으로서 국가를 관리, 감독하여 국가 시스템을 재정비 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왔으며, 광주 학생독립 운동의 발상지인 광주에서, 그 모체가 된 전남여자고등학교에서 교장(김덕중), 교감 (이연미), 교사, 학생이 일치 단결하여 인재를 양성해왔던 전통과 광주 학생독립운동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면서 더 확신이 생겼다.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잘못된 관행과 국가의 모든 시스템을 재 정비해서 관리.감독할 때에 역사는 순행을 하게 된다. 잃어버린 7시간의 실체와 세월호의 진상을 낱낱이 살피고, 300여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며, 이제까지 잘못된 국가 시스템의 희생양들의 원혼들을 달래주어야 하며,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에 의해 잃어버린 국민주권을  성숙한 국민의식으로  이 국난을 잘 해결해 나가야 한다. 국민의 촛불이 단순한 촛불이 아닌 정의를 구현하며, 진실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를 순항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

그것은 광화문에 모인 많은 초.중.고. 대학생들의 살아있는 주인 의식과 광주학생 독립운동의 모체가 된 전남여자고등학교의 선.후배가 가정의 어머니로, 투사로 민주주의의 회복(한 예로 광주민주화항쟁)을 가져왔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증명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러한 기본과 근본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 민주주의의 회복과 가치 이념을 세계에 널리 남기는데에 부족함이 없을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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