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봉제 산업의 위기–사드배치와 개성공단 폐쇄의 결과

사진, 구글 이미지

1월 10일(현지 시간)  유명 패션 로고를 납품 받아 임브로이더리(컴퓨터 자수)를 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지인 S 씨에게 이메일을 통해 안부를 물었다. 사업의 근황을 묻자, 살기 정말 힘들다고 했다. 언제부터 그렇게 힘들었느냐고 물으니, 최근 들어서는 개성공단 폐쇄가 일감을 60%이상 감소되었고, 그 후, 다른 일거리까지 겸업을 하며 직원 감축, 비용절감등을 통해 겨우 생활해 왔는데 사드 배치 선언 후, 일감이 더 줄어서 3년전의 10%밖에 안되는 일감으로  직원들 다 내보내고, 이젠 두 부부가 일을 해도 일이 없어 다른 부업을 계속적으로 해 오고 있는데 그 부업 마져 줄어들어 가게 임대료를 걱정하며 살다가 최근 가게를 치우고 집에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봉제 산업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6.70 한국의 근대화의 견인차 역활을 한 산업 중의 하나가 바로 봉제 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당시 시골에서 서울, 경기, 부산, 대구등 대도시에서 방직 공장이나 섬유관련 회사에서 노동에 종사하던 많은 인력들(주로 여성 인력)은 밤에도 쉬지않고 미싱을 돌렸다는 유행가가 있을 만큼 산업의 최전선에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을 했다.

값싼 노동력으로 쾌속 질주를 하고 있었던 메이드 인 코리아의 질주도 언젠가 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유행과 패션의 주도적인 역활을 하는 한국 퍠션은 호황과 불황을 번갈아가며 살아 남았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오는 이유는 주로 화장품과 옷을 구입하는게 일상화 되었던 즈음, 남대문의 활발한 상권은 언젠가부터 동대문으로 이동을 했으며, 동대문 평화시장, 광장 시장, 동대문시장등이 유명 봉제 산업의 메카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불야성이 따로 없었다. 기자가 지난 가을 밤 한국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기 위해 간 곳도 동대문 시장이었다.

그런데 최근 동대문 시장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므로서 우수한 북한의 숙련공들은 중국으로 넘어가 중국의 메이드 인 차이나에 힘을 실어 주었다. 지난해는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선언해서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다른 나라로 돌리게 했다. 지난 여름만해도 호텔 4성급은 좋은 딜을 한다 하더라도 하룻밤 15만원-20만원은 줘야 했다. 물론 더 싼 호텔들도 있다. 같은 급의 호텔이지만 장소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동대문 지역은 보통 하룻밤 25만원 정도는 줘야 호텔급 호텔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런데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인사동지역 호텔가격도, 남대문 지역 호텔 가격도, 그리고 동대문 지역의 호텔 (4성급)가격은 말할 것도 없이 가격이 10만원 대~12만원 대면  좋은 호텔에서  묶을 수 있다. 6.7만원대의 3성급 호텔도 있다.

동대문에서 기획과 디자인을 하면 창신동에서 옷을 직접 만들어 낸다고 했다. 창신동에는 적어도 3,000개의 봉제 공장이 있다. 그런데 지금 가동중인 공장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가을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하나 사면서, 주인인 사장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사드 때문에 손님의 발길이 완전히 끊어졌어요. 중국인들이 그동안 동대문 장사를 다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말입니다.” 라고 울상을 지었다. “옷만 안 팔리는 게 아니라, 악세사리, 가방, 신발, 화장품, 등 거의 모든 중국인 선호 상품들이 팔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관련 관계 업체들도 속속이 도산을 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 자료 제공: 전상훈씨 >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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