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 of Culture (이강화 박사의 일요 문화 산책)

<Ph D. Lee, Kang Hwa, Gae-Myung University>

급진주의 페미니즘

급진주의 페미니즘 에서는 여성 억압과 차별의 근본 원인이 가부장제에 있다고 보고, 성차별을 계급차별보다 더 근본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즉 집단으로서의 남성이 집단으로서의 여성을 지배 하는 체제인 가부장제 때문에 성차별이 일어난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급진주의 페미니즘 에서는 가부장적인 여성 지배가 남성에 의한 경제적 독점 보다는 성차에 기초하고 있다고 규정한다. 그래서 급진주의 페미니즘은 성에 대해 가장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문제를 제기하여 성을여성을 해방시킬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다. 이 운동은 베티 프리단,Betty Friedan ( February 4, 1921 – February 4, 2006) 으로 부터 시작되어 케이트 밀레트,Katherine Murray Millett (September 14, 1934 – September 6, 2017) ), 슐라미드 파이어스톤,Shulamith Firestone (January 7, 1945 – August 28, 2012)에 의해 본격적으로 행 해졌는데, 초기의 이론가들은 여성의 성을 문제로 삼는 반면 후기 이론가들은 남성의 공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케이트 밀레트는 성교가 표면적으로 생물학적, 육체적 행동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행동에 포함되어 있는 태도와 가치는 인간 행동을 규정하는 문화 구조의 소우주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남녀의 성 관계도 개인간의 그리고 여성과 남성 집단간의 힘의 구조에 의해 규정되는 관계로 보고 있다. 그리고 슐라미트 파이어스톤은 성 자체를 근거로 유물론적 관점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출발한다. 또한 급진주의 페미니즘은 이성끼리의 사랑만을 정상적인 것으로 여기는 이성애 중심적인 사고와 관행이 남성 중심주의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그것은 여성으로 하여금 남성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만들고, 남성 위주의 성애와 사랑을 강요함으로써 여성을 통제하고 지배한다는 것이다. 여성을 가장 내밀한 부분에서부터 남성에게 얽매인 부차적인 존재로 만든다는 것이다.

급진주의 페미니즘에서는 또 임신과 출산이 여성 억압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임신과 출산을 여성 자신이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남성 중심의 문화나 대중문화도 여성 억압과 차별을 반영한다고 본다. 남성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는 남성 중심의 대중문화 예컨대 포르노 등과 같은 것이 여성을 차별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본다. 급진주의 페미니즘에서는 이러한 가부장적이고, 권력적인 남성 중심의 문화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성만의 문화, 남성의 언어가 포함되지 않는 여성들만의 언어에 의한 문화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반면에 출산을 해야 한다는 여성의 생물학적 운명이 반드시 여성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여기서 해방의 가능성을 찾을 수 도 있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도 있다. 아드리안 라치나 메리 오브리언은 여성의 출산 능력은 신비한 것이고 여성들의 자아를 찾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남성들은 여성의 이러한 능력을 시기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것을 통제하려 하고 또 여성을 통해 이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이 할 일은 출산 능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스스로 통제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생물학적 어머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자연 출산의 필요성만큼 많은 논란이 있다. 급진적 패미니스트들은 생물학적 어머니가 사회적 어머니보다 어머니 역할에 더 적합하고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구축된 것일 따름이며 모성본능 또한 문화적인 구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일부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생물학적인 어머니의 역할을 그냥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육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가부장제가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내놓은 여성의 정체성으로서의 생물학적 어머니의 개념을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적인 생물학적 어머니의 개념을 깨고 나면 페미니스트적인 생물학적 모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급진적 페미니즘은 정치적 담론에서 제외되었던 여성 담론의 많은 양상들 – 육체, 육아, 출산, 성행위 – 을 체계적으로 담론화 했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반면에 그 이론의 실현성이나 논리성에 있어서 그 급진성보다 과격성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급진적 페미니즘이 그 사고에 있어 기존의 편견을 넘어서고자 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그것을 강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여성성과 남성성을 규정하는 데 생물학적 결정론에 의지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서 구체적인 성차별의 분석보다는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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