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 Learning Life Through fishing~ 낚시로 살펴보는 내 삶- 수요 수필 11<조준희 기자>

인생의 조우 내 동생 (마늘 밭의 추억 중편)

내가 차를 밭에 빠트렸다고 말하면서 눈빛에서 살기를 보이던 두 청년은 제게 갑자기 난데없이
“이런 XX끼가 있나? 니가 뭔 짓을 한 줄 알아? 이런 XX끼!” 하며 쌍욕을 냅다 쏟아부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밥 시키러 왔다가 쌍욕 한 바가지를 퍼 먹고 어이가 없는데 양쪽에서 저의 팔짱을 끼며 밭으로 가자고했다.

저는 순간적으로 불안한 느낌에 동생과 친구가 보이는지 살펴보자 저 멀리서 둘이 희희덕거리며 낚시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얄미운지…사고는 동생이 치고  봉변은 형이 당하는 시츄에이션…)

불러본다 한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뻔한 일이었다.
여지껏 싸움이라곤 해 보지도 않은 애가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동생과 친구도 부를 수 없는 상황이고 순간적으로 두 놈을 패버리고 튈까? 말까?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괜히 두 놈을 패고 도망갔다가 동네 토박이 청년들이 다 몰려오면 꼼짝없이 더 큰일을 치를 것 같아 일단은 가서 보고 결정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두 청년들에게는 안 도망가니 팔짱을 좀 빼라고 엄포를 놓고 앞장서서라고 걸으라고 하고 밭쪽으로 걸어가는데 멀리서 사람들이 서서 웅성웅성거리고 있었다. 약간 친해진(?) 마을 청년에게 도대체 뭔일이냐고 물어보니 대답은 안 하고 그냥 따라 오라고 만 말했다.

밭으로 들어가며 함께 가던 동네 청년이 밭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 차가 빠졌었다며 나를 지목하는데 갑자기 얼굴 앞으로 뭐가 휙 지나갔다. 본능적으로 살짝 피하고 보니 어떤 청년이 태권도를 배웠는지 이단 옆차기로 바로 가격이 들어왔다.

이단 옆차기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에서 온갖 욕과 주먹이 날라오고 멱살을 잡았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더 이상 가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대여섯 놈을 상대로 한판 붙어야겠다 생각하고 멱살 잡은 놈을 엎어 쳐 버리고 전투모드로 돌변했다.

사실, 절대 자랑은 아니지만,

철없던 어린 시절에 ‘우리에겐 내일은 없다’ 주의로 전투모드에서 져 본 적이 없는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왜 안 지느냐하면 당시엔 승부욕의 끝판왕이라 불리울 만큼 승부욕이 대단해서 이길 때까지 끝을 안 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맞기는 꽤 맞았다.

한 놈을 엎어치기를 해 놓고 전투모드로 돌변하니 동네 청년들도 순간 주춤했다. 그들이 언제 싸움다운 싸움을 해봤겠는가 ? 역시 내 판단이 맞았다고 생각하고 다시 공격을 하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뭔 쌈박질들이여~~~?”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호통을 듣는 순간 청년들은 움찔하며 순한 양들이 되었다. 청년들을 갑자기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게 세워두고 제 앞으로 걸어오시는데 노인 영감님이 포스가 작렬이었다. 저는 하늘에서 나이 든 천사가 내려 오신 줄 순간 착각을 했다.

“젊은이가 밭에 빠졌던 겨?” 라고 그가 먼저 물었다.
“네… ”

“이 사람들아 말로 해야지. 사람 상하게 주먹질들을 하면 어쪄~~~”
하시며 동네 청년들을 나무라는데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순간 나의 할아버지처럼 느껴져 저 청년들이 나한테 막 쌍욕하고 이단옆차기하고 주먹 날렸다고 일러바칠 뻔 했다.)

그는 이 마늘 밭의 소유주이자 동네 어른이었고 집안의 어른이었다. 전부 자손들이라 한마디로 평정을 하시며 흥분했던 동네 청년들을 순한 양들로 만들어 전투의지를 확 재워버렸다.

여기가 이 이야기의 끝은 분명 아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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