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zi’s ‘Untouched Nature (無爲自然的)” Solution to Healthy Mind and Soul 48<강원대, 윤금자 교수>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Korea: Prof. Yoon, Geum Ja>

마음치유

오늘 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외적 조건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능력과 사회적 지위를 자신의 것과 비교하게 되고,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과 자신의 위치에 따른 간극을 생각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나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에 매이다보면 자신의 고유한 존재로 살아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에 맞추며 살아가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사회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할 때 자존심의 손상을 입으며 자신들이 감수해야할 고통이 얼마나 힘겨운지 알뿐만 아니라 그 사실에 겁먹고 있다. 자존감의 손상은 자기 존재의 모든 가치를 상실한 것 같은 크나큰 상처가 되기 쉽다. 자존감의 손상을 당한 사람은 삶의 의미를 잃고 무력감에 빠지거나 또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대상을 향해 폭력적인 행동으로 보복하거나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하여 한번 잃은 자존심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학력, 지위, 물질 등을 구비하기 위해 힘겨운 경쟁에 뛰어들어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노자의 관점에서 마음치유란 탐욕과 분별지 그리고 이기심과 허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맑고 평온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노자는 “뿌리로 돌아가면 고요하며, 고요함은 본원으로 돌아가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치허극, 수정독, 만물병작, 오이관복. 부물운운, 각복귀기근.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귀근왈정, 시위복명. 복명왈상, 지상왈명. 불지상, 망작흉.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지상용, 용내공. 공내왕, 왕내천. 천내도, 도내구. 몰신불태.

“歸根曰靜, 是謂復命,”(노자 16장)

즉 세속적인 헛된 것에 집착하면서 쌓아올린 이기심의 벽을 허물고 있는 그대로’의 본연의 자연성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도록 마음을 다듬는 것이다. 노자는 그 자체로 참되고 충만하고 선한 우리 내면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는 것은 바로 ‘人心發狂’과 ‘民心’이라고 했다. 노자는, 통치자가 이러한 마음의 쾌락과 욕망에 혈안이 되는 경박성과 천박성을 지적하고, 그 처방책으로 ‘신중함’과 ‘고요함’을 제시했다. 즉 통치자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물질의 욕심이나 쾌락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초연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道가 만물의 근간이 되듯이, 마음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의 뿌리가 된다. 그러므로 마음이 외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신중함과 고요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자는 마음의 신중함과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히 덕을 쌓아야 하며, “덕을 쌓으면 감당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治人事天, 莫若嗇, 夫唯嗇, 是以早服,
치인사천, 막약색, 부유색, 시이조복,
早服, 謂之重積德, 重積德, 則無不克,
조복, 위지중적덕, 중적덕, 즉무불극,
無不克, 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무불극, 즉막지기극, 막지기극, 가이유국,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저, 長生久視之道.
유국지모, 가이장구, 시위심근고저, 장생구시지도.(노자 59장)

의식적 측면에서 볼 때 마음치유는 느낌이나 감정을 정화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정화의 방법은 마음에 좋지 않은 감정을 비우는 과정이다. 이러한 마음치유는 우선 자기 마음을 올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노자도 “성인이 병들지 않는 것은 그가 병통(결점)을 병(결점)으로 여기기 때문에 병(결점)이 없다”고 하였듯이 자신의 마음을 보면서 깨닫고 잘못된 것을 비워야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거나 혹은 높이는 것 모두 문제가 된다. 과거에 겪은 부정적 경험이나 사건에 자신의 존재감을 매어놓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열등한 존재로 스스로 낙인찍어 현재의 삶을 어둡게 하는 것은 문제이다. 이와 같이 자신을 무능하게 보는 것도 문제이고 자신을 너무 높이고 자신의 능력 이상의 것을 이루려는 것도 문제이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이든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루기 힘든 목표를 설정해놓고 꼭 이루겠다는 기대감으로 살 때 문제는 발생한다. 힘겹게 일은 했지만 자신의 능력이 미치지 못할 때 좌절감과 실망감은 현실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자는 자신의 일을 자신의 능력과 조화시키면서 꾸준하게 진행시킬 때 한 단계씩 새롭게 진전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孰能濁以止? 靜之徐淸. 孰能安以久? 動之徐生. 保此道者不欲盈.

숙능탁이지? 정지서청,숙능안이구? 동지서생,보차도자 불욕영,

夫唯不盈, 故能 蔽不新成.”(노자 15장)

부유불영 고능 폐불신성

마음치유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며, 이것은 바로 ‘무위’의 실천이다. 삶이란 고집스럽게 ‘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움켜쥐었던 건강, 물질, 명예 등이 점차 ‘내 것’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볼 때, 그때서야 비로소 사람들은억척스럽게 채워나갔던 것들을 결국에는 ‘비워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노자는 물질과 명예 등 외적인 조건이 인간에게 스스로 자만심에 빠지게 하여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하는 우월감으로 대립과 반목을 일삼게 된다고 보았다. 즉 인간의 자만심이 사물이나 다른 사람을 비교하고 판단하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인간의 우월감에서 비롯되는 ‘너와 나’를 구별하는 주관적인 판단으로부터 벗어나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무분별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도’의 품성을 길러야 한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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