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zi’s ‘Untouched Nature (無爲自然的)” Solution to Healthy Mind and Soul 35<강원대, 윤금자 교수>

<Korea: Prof. Yoon, Geum Ja>

무위(無爲)에 따르는 삶

노자는 인간의 고통이 자연을 대상화시켜 인간의 욕망을 채우려는 탐욕과 이러한 탐욕을 보다 적중하게 추구하기 위해 지모(智謀)를 쓰는 지적인 활동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탐욕과 지모로 인해 혼란스러운 사회를 질서지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는 오히려 사람들의 교활한 수법을 더욱 가중시켜놓았다고 보았다. 노자는 탐욕, 지모, 제도 등 인위의 병폐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무위를 제시했다. 무위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의 원인이 되는 인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 원칙이다.

“노자”에서 무위의 의미는 무엇인가? 무위는 인위의 반대, 부정이다. 즉 인위가 없는 자연의 상태를 말한다. 무위의 반대되는 인위란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있는 것’을 ‘그 자체로 놔두지 않고’ ‘꾸미고 가미한 것’을 말한다. 자연적인 것을 부자연스럽게 해 놓은 것을 말한다. 무위가 자연스러운 행위인 반면, 인위는 부자유스러운 행위이다. 유가는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규정하고, 인간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규범을  따라야 한다고 보았다. 유가는 인의예지의 행동 규범을 제정하여 인간에게 그것에 따르도록 요구한다. 노자는 이러한 제도적인 조건에 인간이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인위적인 것으로서 무위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보았다.

노자는 인간을 자연적 존재로 보았고,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무위자연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그런데 인간의 욕망은 자연을 욕망을 채우기위한 수단으로 보고, 끊임없이 자연을 대상화 시킨다. 인간의 문화적 생활과 지식추구 그리고 사물의 대상화는 인위적인 활동이다. 인간은 보다 편리한 문화생활을 위하여 자연물을 인간의 편의에 알맞게 대상화시킨다. 인간의 의도적인 활동으로 인간과 자연은 분리된다. 인간의 의도적이며 인위적인 활동에는 필수적으로 지적인 활동이 따른다. 전문적인 지식은 자연물을 이용하는 인간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세분화되어 간다.

노자는 도(자연)의 무위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조작하는 인위를 경계시켰다. 노자는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으로 가장 단단한 것을 뚫고 드나들며, 무형의 힘은 틈이 없는 것을 뚫을 수 있으니, 나는 이 때문에 무위의 유익한 점을 안다.” 고 말했다.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無有入無間.
천하지지유, 치빙천하지지견, 무유입무간.
吾是以知無爲之有益. 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오시이지무위지유익. 불언지교, 무위지익, 천하희급지.(노자 43장)

물의 유연함은 도의 무위를 가리키고, 단단한 것은 인위를 가리킨다. 인위적인 일들은 대개 탐욕에 의해 시작된다. 노자는 사람들에게 물질이나 명예를 과도하게 추구하면, 이기적인 탐심이 극도에 달해 다른 사람들의 원망을 사게 되어 사람도 물질도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持而盈之,不如其已,揣而銳之,不可長保,金玉滿堂,莫之能守,富貴而驕,自遺其咎,功成名,遂身退,天之道.(노자 9장)

**편집자 주: 세상에 태어나 공명을 얻으면 자신이 가진 지위나 권력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는 마음과 자세가 곧 하늘의 도를 따르는 순리인 것이라고 노자는 말한다. 노자의 이런 철학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들에게 “자족” 하는 마음을 갖고 탐심을 버려 조그만 것에도 만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면 살아가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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