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
평생을 붙들린 자로 살았다
곧은 의지와 신념은 존재를 위한 것,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나에게 붙여진 사명,
기억하려고, 문신으로 새겼다. 5,15,25,30,60,100, 그 어둠의 문턱들, 넘어서지 못했다.
때론 숨이 막히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감당해야 할 몫, 단 한 번도 거역하지 못했다
사명과 운명 사이에서 절대적인 숙명으로 함구하며,
구석구석 밝히라는 뜻을 따라
허리가 꺽어지고 입이 타는 갈증도
모두 감내하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오늘도 회색빛 건물 어두운 창고 지기로 하루를 연다.
“내일로 가는 시인들의 나라 1편, 우리들의 언어, 그 영혼의 아름다움 중에서”
** 가끔 우린 감사해야 할 대상에 대해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 들일때가 있어요. 그때는 잠시 모든 생각을 접고 멈추어 서서 왜? 무엇 때문에? 라는 질문을 던지면 답은 얻어지는 것 같아요. 전구를 보며 생각을 했어요.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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