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 a Cup of Poem~~내누이/한지원

 

내누이

내누이

세상에

하나뿐

내누이

그리움

처처에

놔두고

동구밖

재넘고

물건너

김씨네

안사람

되었네.

복사꽃

피고도

수십년

보고픔

못이겨

눈물만

<내일로 가는 시인들의 나라> 첫 번째 시집, “우리들의 언어, 그 영혼의 아름다움” 중에서,

*** 이 시를 읽으면 그리움을 꾹 참고 억누르는 화자의 아픔이 보인다. 시인은 이 시를 쓰면서 꼭 세 글자로 이어 줄 것을 바랬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아마도 시인의 승복속에 깊이 여며진 감정의 절제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 면벽한 그는 세상과 떠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속세에 살고있는 누이를 그리워하며 산다. 세상을 밟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만 그는 애써 그가 보고싶은 누이를 마음으로만 그리워하며 산다.  속세의 누이에 대한 그리움을 꽃이 피고 질때마다 먼 산아래 어딘가에 살고 있을 누이를 생각한다. 수 십년동안 그리워하는 마음과 복사꽃이 핀 화사한 봄 날, 복사꽃의 꽃말처럼 꼭 언젠가는 한번은 만나게 되길 바라는 작은 “희망”을 표현한 시라고 생각한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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