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sleigh Korea 4-seater, The meaning and The value of Silver medal

 

<Japan: Prof.Lee,Sunhoon>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의 의미와 가치

 

봅슬레이 오픈4인승에서 대한민국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스켈톤에 이어서 동양인이 썰매종목에서 획득한 2번째의 메달이며, 물론 봅슬레이에서 최초의 메달이었습니다.

(Photo from Google Image)

동계올림픽을 2회나 주최한 일본의 경우에도 썰매종목에서 메달획득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왔지만 번번히 실패했으며, 최근에서 올림픽의 출전자격을 따는 것만으로 벅찬 상황에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가 결정되며, 건설되기 시작해서 작년인 2017년에야 비로서 프로올림픽 형태의 국제경기가 국내 경기장에서 개최할 수 있었던 한국이 썰매종목에서 금 한 개, 은 한 개를 획득한 것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는 대단한 성과입니다.

봅슬레이 종목은 경기에 사용하는 썰매의 성능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인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가격문제와 함께 노하우의 문제로 자체제작도 매우 힘든 실정입니다. 이번에 한국의 4인승 대표팀이 탄 썰매는 라트비아 BTC이고, 여자 2인승은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봅슬레이의 최고속도는 152.68 km/h 이며, 보통의 경우에도 140-150 km/h의 속도를 냅니다. 봅슬레이의 썰매는 철제의 차체에 유선형의 FRB 재질의 카버를 씌운 것으로, 전방에는 핸들이 있고, 후방에는 정지용의 브레이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썰매의 전방과 후방의 전면에는 좌우로 ‘런너라고 불리는 칼날이 부착되어 있으며, 이들 칼날이 썰매의 엔진 역할을 합니다. 전방의 2개의 칼날은 방향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어, 드라이버 (또는 파이롯) 가 조종하는 핸들과 연동하여 썰매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기용의 봅슬레이 썰매에 관해서는 유체역학 중에서도 공기역학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벤쿠버 올림픽에서는 이탈리아팀이 훼라리에서 제작한 썰매를 이용했고, 독일팀은 BMW가 개발에 협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치올리픽에서는 영국팀은 매크라렌이 개발한 썰매를 타는 등, 모터레이스로 유명한 F1의 참가기업들에 의한 개발경쟁이 치열해져 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나가노올림픽에서 일본기업이 개발한 썰매의 이용을 계획했었지만, 실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일본의 중소기업이 자메이카팀에게 썰매를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자메이카팀이 다른 썰매를 선택함으로서 일본측의 거센 반발이 있기도 했습니다.

봅슬레이 썰매에 있어서 최대의 점유율은 봅슬레이 경기의 인기도가 가장 높은 라트비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BTC (Bobskeja Tehbusjaus Centrs) 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오픈 4인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팀도 BTC가 생산한 썰매를 사용했습니다.

봅슬레이 썰매는 하부의 칼날과 얼음의 접촉으로 발생되는 물의 양이 많을수록 빠른 속도를낼 수 있기 때문에 썰매의 통과속도와 더불어 썰매의 중량과 선수들의 중량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썰매와 선수의 중량을 합산한 중량제한은 2인승이 390 kg이고, 4인승은 630 kg입니다. 중량의 차이에 따른 가속효과가 엄격히 규제되어 있기 때문에, 썰매의 성능을 향상시켜 속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당연한 것입니다.

봅슬레이 썰매의 연구개발은 과거에는 썰매와 공기의 접촉면 즉, 경계면에서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재개발을 포함한 표면처리와 유선형을 기본으로한 썰매형태의 연구에 집중하여 경계면에서의 소용돌이 (Vortox) 의 발생에 의한 난류 (Turbulence) 의 규모와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이전의 소재개발은 물론이고 썰매와 공기의 접촉면 즉, 경계면이 층류 (Laminar) 에 지배될 수 있도록 표면에 인위적인 미세구조를 형성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썰매의 뒷부분에 형성되는 소용돌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뒷부분의 소용돌이가 크게 형성되면 썰매를 뒤로 끌어당기게 되어 속도를 저하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썰매에 대한 공기역학적인 연구는 주로 풍동실험과 수치시뮬레이션 (Numerical Simulation) 에 의해서 진행되며, 이러한 과정들은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발사체의 연구에서도 동일하게 행해지는 것으로서, 유명 스포츠카 메이커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수치시뮬레이션에 있어서는 이론상으로 0으로 처리되어야만 하는 경계면의 속도를 어떤 값으로 설정할 것이냐는 문제를 포함해서 경계부근의 계산상의 두께를 얼마나 적은 값으로 설정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컴퓨터의 계산속도 및 메모리용량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습니다.

봅슬레이는 물론이고 모든 썰매경기의 선수로서는 육상단거리 선수의 순발력과 투척 선수의 체격을 겸비하는 것을 최적의 조건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격이 적은 한국 선수들은 순발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고된 훈련 속에서 체중까지 늘려가야 했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하는것이었다고 추정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한국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스포츠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학과 산업개발에 있어서도 중대한 자원을 획득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2인승에서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썰매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한국의 업체가 썰매를 개발하는 경우에, 세계최고 수준의 한국대표선수들의 역량을 기본 데이터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과는 위대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라고 평가하며 아낌없는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를 보냅니다. 선수들의 노력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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