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up of Poem ~~ 흑 마늘의 전설/김서경

마늘의 전설

몇 겹의 마른 세월을 벗기며
동굴 속에 웅크리고 있는 여자를 먹는다

한 조각의 어둠을 삼키면
금새 밝아오는 아침
어둠은 삼키고 새 하늘을 발아 시키는 여자
하루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아침에 일어나 주섬주섬
한 주먹의 마늘을 까는 여자
세상으로 걸어 나오는 여자의 하루
껍질을 털고 일어나는 햇살에 몸을 씻는다

부드득 후드득 날갯짓 하며
또 다시 날아 오른다

시커멓게 탄 가슴골마다
시디 신 세월이 흐르고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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