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up of Poem~~ 의암호의 사랑노래/윤금자

(윤금자 박사 그림: 강원대학교 철학과 교수)


<내일로 가는 시인들의 나라 1편, 우리들의 언어, 그 영혼의 아름다움 중에서>

*** 이 시는 강원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계시는 윤금자 박사의 시다. 춘천의 의암호와 함께 숨쉬고 살아온 시인은 춘천의 가을과 겨울, 인생의 가을과 겨울을 이야기 하고 있는 시다. 인생의 가을엔 누구나 외롭다. 지나간 시절에 외롭고, 먼저 간 사람을 생각하며 외롭고, 또는 점점 더 깊어져 가는 우울의 시대를 혼자 견뎌내야 하므로 더 외롭다. 누구나 인간은 예외없이 세월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너지는 순간까지 누군가 붙잡고 있으면 힘든 가을, 겨울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런데 또 한가지 지난 시절을 살아오면서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또는 다가가지 못해서 오는 외로움도 있다. 이 시는 그러한 마음을 서로 위로하며 함께 가을을, 겨울을 견디어 보자고 말을 건넨다. 그래서 더 따뜻한 시다. 메마르고 굳어져 버린 세상, 그 누군가를 향해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누군가를 향해 내어 줄 수 있는 가슴이 있다는 것, 그것을 박애정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이 시를 읽는 독자들은 새해부터는 좀 더 따뜻해지시면 하는 바람이다. 좀 더 오픈하고, 좀 더 나아가고, 나아오며, 더는 외로움을 혼자서 견디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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