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석류가 내부과잉을 입안에 가득 물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 한다
말시키지 말아요
입만 열면 알알이 상관없이 흩어질 거예요
건드리지 말아요
흔들리면
우리의 관점들이 모두 지워져 버려
모두가 모두를 잃어버릴 거예요
그것이 알고 싶다
바람은 보이지 않으나
존재를 흔들림으로 불러낸다.
바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나
정말 많은 할 말들을 지닌 자를 유인 한다
나는 너의 생각으로 온 종일을 허비하고도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
목마름을 위하여 해수만을 퍼 마셨을 뿐이다
그리움을 위하여 바람만을 찾았을 뿐이다
어떻게 이곳 까지 왔는지 묻지 못하였다
함께 어디로 갈 수 있는지 말하지 않았다
다만 오늘의 현재를 행운으로 여기고 싶었다
그것이 뒤로도 앞으로도 뒤 채이게 하였다
세상에 대하여 할 말이 없는 나는
흔들리지 않는 삶의 명분을 찾고 싶었다
*** 가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하나도 알 수 없는 혼돈이 올 때가 있다. 그래서 때론 그 원인을 알고 싶을때가 있었다. 이 시는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질문을 나에게 던지고 그것에 대한 답을 내가 찾을 때가 있는데 의외로 답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명료 할때가 있었다. 이 시를 읽으며, 서정현 시인의 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가끔은 한번쯤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잠시 가던 길에서 멈추라는 것을 암시하는 지도 모른다. 바람부는 언덕에서 세상과 나를 떼어 놓고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삶의 명제에 대한 답을 찾으라는 것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일년중에서 그 절반이 속절없이 뚝 떨어져 나갔다. 남은 삶은 더는 대답없는 답에 매달리지 않아도 될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랄 뿐이다. 적어도 절반이 베어져 나가면서 승산률은 25%, 10%, 5% 가 아닌 50% 이상은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 부터의 삶은 이 시를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네거티브가 아닌 파지티브식 삶의 경영법을 마음속에 깊이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흔들리지 않는 삶의 명분” 을 찾으시길 바란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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