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시는 한 잔의 시~~ 가족/최일우

photo from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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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콩나물 시루 속
엉키성키 얽히고 연결되어
맨날 같은물 마시며
참 잘도 산다.

멀쭉하게 잘 자랐든
다리가 삐따닥 휘어 자랐든
대가리 병들어 자랐든
다 거기서 거기…

다자란 녀석 집나간후 생긴 여유공간에 다리 쭉 펴본다.
혹 다시들어 온다면 어쩌겠어?
다시 움츠려 자리만들어 줘야지.

콩나물 시루 속은
사랑넘치는 영원한 쉼터.

 

*** 오월은 가족의 달입니다. 가족이란 주제로 시를 쓰신 최일우 시인님의 시, “가족” 은 참 알콩달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가정입니다. 콩나물 시루속에서 사랑을 길러내는 가족을 엿보게 하는 시군요.

시의 해석은 읽는 자의 몫입니다. 이 시를 읽으시는 모든 분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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