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으로서의 임무와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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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쉽지 않은 길을 택했으면서도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비난의 화살받이가 되기 일쑤다.
그런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 왜 내가 해야 하느냐로 비추어질때
세상은 점점 더 뿌옇게 안개가 가득 끼인채 한 치앞을 바라볼 수 없게 된다.
바로 얼마전이다.

이곳저곳 다니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게된다.
마크김 (버지니아 지역구 35, 민주당)이 이번 FAPAC의 Leadership Training Program 에서 한 말을 들으며,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한인이기때문에 한인을 지원해야 한다는 사고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지만
우리 한인들은 그를 아낌없이 서포팅하고 있다.
그 곳에서 관객중의 한 사람이 묻기를,
“아베가 왔을때 왜 당신은 한국에 대해 사과를 강요 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묻자, 그 왈,
“난 한인을 대표하지 않고, 미국 시민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을 했단다.

그러면 그는 왜 한인 교회에 다니며 자신을 서포팅해달라고 하는 것인지,
법적으로 한인 교회엔 미국 시민만 있는게 아닌 영주권자도, 불법체류자도 있을 수 있다.
아니 적어도 한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이 교회에있다.
그러면 한인이 아닌 미국 시민에게만 그는 표를 달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인들은 그가 한인이라고 그를 지원해야 한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정말 그를 마음속으로 지원해왔고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더 받게 할려고 나름 노력해왔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난 심한 갈등을 겪어야 했다.
옳지 않음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굳이 내가 이 일을 해야할 필요가 없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난 여전히 언론인이다.
누가 뭐라해도 난 여전히 삼류 기자인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는 표를 구할때만 한인들이 필요한 사람인가?
다행이 버지니아주는 2년에 한번씩 선거를 한다.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이곳 워싱턴에서 누구도 이런 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옳지 않음을 써야 한다.  그는 공인이다. 공인임과 동시에 한인들의 권리를 대변해야하는 사람이며,  그 권리를 옹호해야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한인 커뮤니티가 존속하지 않은다면 과연 그가 버지니아주 하원 델리게잇이 되었을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은 그 자리를 위해서 열심히 표를 구하고 그래서 당선이 되면 마치 세상의 권력을 손에 다 쥔 것처럼 고개가 뻣뻣해지고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 버린다.
어제까지 표를 달라고 하면서 고개 숙인 머리가, 어깨가 더는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를 지원하고 서포팅했던 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음을 모든 사람들이 확인하고 신뢰할 때 그는 더는 표를 구할 필요가 없을것이다. 표심은 민심이고, 또 천심이기 때문이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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