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蓮 장인숙 화백의 동양화, 태평양위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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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 장인숙 화백의 두 마리의 학

동양화에 대해 문외한인 기자가 지연 장인숙 화백을 만났다.   거의 3년만의 재회였다.  그녀의 그림을 보며,  한문에도 어두운 기자는 느낌으로 이 그림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는데 시간이 걸렸다.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다가 그녀가 그 어렵다는 四書三經을 배웠으며,  漢文,書藝,四君子,山水畵,文人畵 를 터득한 한문학자라는 사실에 고개가 숙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만나면 남도 특유의 엑센트와 사투리,  비범함이 숨겨진 평범한 주부,  넉넉한 마음을 엿본다.  참 편안함을 주는 여인,  예인이다.

지연 장인숙 화백은 1987년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20년동안 한문을 지도해왔으며,  정읍사 전국 서예대전 문인화 초대작가,  한국 예술협회 문인화 심사위원,  국제 교류전 4회(서가협회.산동성.미얀마.대마도),한국화특장전 한국화 작가,  전라남도 미술대전 한국화 작가,  광주 광역시 미술대전 한국화 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화 입선 이라는 화려한 그녀의 이력과 내공을 보는 순간 지연 장인숙 화백의 매력에  빨려들어가는 기자를 발견했다.먼저,  기자가  생각한 이 그림의 의미는 아마도 우정은 변함없이 항상 지속되리라는 것과 우정이란 두 마리의 고결한 학이 항상 푸르른 소나무처럼 변치않은 마음으로 함께 한다는 뜻이 아닐까 하는 의미로 다가왔다.

여류 한문학자,  여류 동양화가, 그에게 붙여진 호칭은 이외에도 무궁무진하다.  그녀는 오카리나를 가르치는 오카리나 선생으로 금년에 광주에서 열린 10,000여명이 합주한 오카리나 대공연에서 메인 롤을 했다.  오카리나 선생들을 가르치는 오카리나 선생,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녀를 보면서, 남도의 향,  예인의 멋을 훔쳐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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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의 이  그림은 두 마리의  라빈이 매화나무위에서 봄을 노래하고 있다.  지연 장인숙화백의 그림에는 두 마리의 새가 함께 함을 본다.  사랑과 우정을 엿볼 수 있다.  꽃이 있고,  꽃이 피어나고 꽃 봉오리가 맺혀있는 춘사월의 조국의 산하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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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동양화를 그려넣었다.  청아한 솔 향이 바람결에 뭍어 올 것같다.  하늘거리는 난의 춤사위와 매화나무위의 새  뒤로 곧은 선비의 마음을 나타내는 대나무 잎이 군자의 안빈락도를 대변하는 것 같다.  이 모든 작품을 그려넣을 때  그녀는 아마도 모시 한복을 입고 바람이 남 북으로 관통하는 대청마루에 앉아 먹을 갈고 붓을 들어 부채를 펴고 그림을 그려넣었을것이다.  더운 삼복 더위에 한땀한땀 새겨 넣었을 그 묵향의 신비,  선비의 혼이 멀리 태평양 건너 대서양을 지척에 둔 기자의 서재에서도 흐르고 있다.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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