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 of Culture (이강화 박사의 일요 문화 산책)

<Ph D. Lee, Kang Hwa, Gae Myung University>

6) 문화주의의 장점과 한계

이상에서 보았듯이 문화주의 연구는 마르크스주의에 그 뿌리를 두고 사회구조에서 나타나는 지배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의미의 생산 또는 재생산을 사회구조의 지배 관계에서 파악하고 있으며 이것을 문화와 연결시키고 있다. 문화주의 연구는 마르크스주의에 뿌리를 두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경제로 환원시키는 경제주의에 반발하여 문화와 이데올로기에 상대적 자율성을 부여한다. 문화주의 연구는 문화가 의미의 투쟁 장소이며 단순히 다른 현상들의 반영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는 하나의 실천 영역의 존재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때 문화는 그 나름대로의 독자적 산물을 형성한다고 보는 것이다.

또 문화주의 연구는 그 연구 대상에 있어서 텍스트에 나타난 이데올로기를 주로 분석한다. 이는 문화적 실천이라는 텍스트의 의미 자체가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문화주의 연구에서 이데올로기 분석은 하나의 전통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론적 연구는 지금까지 무시되어 왔던 집단들의 문화를 회복시키고 자리 매김 하려고 노력하는 작업이었다. 문화주의는 문화 그 자체가 의미를 부여하는 사회적인 힘이라고 한다. 즉 문화는 노동계급이나 여타 종속적 사회집단의 삶의 방식이자 자발적인 경험의 영역이다.

예를 들어 윌리엄즈가 제시하는 문화는 정치 경제학이 전제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관계와 같은 방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투쟁하는 관계에서 이룩되는 인간 경험과 실천의 표상이다. 때문에 문화는 정적이고 고착된 것이 아니라 역사와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 특성과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 윌리엄즈가 제시한 문화에 대한 개념의 확대는 인간의 가치가 삶의 전 과정에 걸쳐 보편적이고 일상적일 뿐 아니라 인간의 일과 경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인간이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주동자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었다.

요컨대, 커뮤니케이션 현상에 연관지어 문화론적 연구를 살펴볼 때 문화주의란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사회 각 계급 집단들이 그들의 문화적 실천을 통해 경험하는 문화 현상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문화주의의 장점은 의식적인 투쟁과 조직 발전의 긍정적인 순간을 역사 이데올로기 및 의식의 분석에서 필요한 요소로 강조한다는 점이다. 문화주의는 문화적 범주의 무의식성과 의식적 조직의 순간과의 변증법을 적절히 복원시켰다. 따라서 문화주의는 경제적 관계에서만 자신을 파악하는 즉자적 계급이 능동적인 역사와 정치의 힘으로 자신을 파악하는 대자적 계급으로 되는 과정을 복원시킨 것이다.

그러나 문화주의는 위와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의적(主意的)이 되기 쉽고 순진한 인본주의가 되기 쉽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조건을 바꾸기 위해 투쟁한다는 사실이 인간*을 구속하는 조건이나 사회구조를 무시하는 선까지 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주의는 이데올로기를 지나치게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력과 생산관계에 기여하는 문화의 역할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코리일보/COREEDAILYCoree ILBO copyright © 2013-2018. All rights reserved.

This material may not be published, broadcast, rewritten or redistributed in whole or part with out the express written permission.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onfirm that you are not a bot - select a man with raised 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