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踏雪閑想
東雨便西雪
八荒一夜別
兩方本正同
一露他藏滅
(屑韻:雪,別,滅)
눈을 밟으며
한가로이 생각하다.
비 오다 눈 되더니
세상이 하룻밤 새
달라졌네!
눈 비는
본시 똑 같거늘
하나는 세상에
드러내고
다른 하나는
감추고 지우누나~
답설한상
동우변서설
팔황일야별
양방본정동
일로타장멸
***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운 좋게도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서형삼 시인의 훌륭한 한시 한 수를 만났다.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시다. 세상이 다 같지 않고, 사람의 마음이 다 같지 않으며,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것도… 이 한시를 읽으며, 한 해가 저물어가는 세밑, 세상을 밝히는 저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 처럼, 도시를 밝히는 불빛처럼 드러내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처럼, 세상 이곳저곳이 화~안해 졌으면 좋겠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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