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gnificance of Culture(이강화 교수의 일요 문화 산책)

<Korea: GaeMung Univ. Prof. Lee, Kangwha>

1. 문화의 개념

1) 문화의 정의

문화라는 용어만큼 일상생활에서나 학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개념도 드물 것이다. 이것은 문화라는 개념이 우리들의 일상적 삶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정확한 정의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이 개념의 특징이다.

영국의 문화이론가 레이먼드 월리엄즈는 “문화는 영어 단어 가운데서 가장 난해한 몇 단어들 중의 하나”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것은 문화라는 개념이 매우 복잡하고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겠다. 복잡하다는 것은 이 개념이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말하고, 다양하다는 것은 이 개념이 확정된 의미도 없이 여러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말한다.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철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사용되기 때문에 문화에 대한 올바른 정의 역시 여러 학문간의 상호 교류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과거부터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어 왔지만 근래에 이르러 문화에 대한 접근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관념론적 접근방식으로 문화를 주로 이른바 인간의 정신적 산물로서의 고유한 표현양식으로 이해하려는 전통적인 문화 이해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일종의 유물론적 방식으로서 여기에는 두 영역이 있는데, 첫째는 문화를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보여주는 삶의 방식과 구조로 이해하려는 문화인류학이 있고, 둘째는 현대에 이르러 그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는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모든 문화현상을 그 물적 토대와 관련해서 파악하려는 다양한 문화이론이 있다.

‘문화’란 영어 culture, 혹은 독일어 Kultur의 번역어이다. culture 혹은 Kultur는 라틴어 cultura를 어원으로 하는데, 이 말은 ‘보살핀다’, ‘경작한다’, ‘재배한다’, ‘양육한다’는 뜻을 갖는 동사 colo에서 유래하였다. 그 형용사가 cultus이고 명사는 cultura이다. 그러므로 문화라는 말에는 자연 상태로 있는 어떤 것을 인간이 자신의 손으로 변형시킨다는 뜻이 포함되어있다. 인류 역사를 볼 때 가장 원시적인 도구 제작이 일종의 ‘도구 혁명’으로서 문화의 탄생이라면, 이러한 도구에 의한 자연의 가공으로 이루어진 ‘농업 혁명’이야말로 ‘경작하는 것 cultura’으로서 보다 높은 문화의 형성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원래 정신적 의미가 없던 문화라는 개념이 ‘도야’, ‘교양’ 등의 정신적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고대 로마시대부터였다. 그리고 로마인들의 이러한 교양 내지 도야라는 개념은 그리스철학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물론 아직도 이러한 전통적인 개념은 많이 잔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농업(agriculture), 양식진주(cultured pearl), 박테리아 배양(bacteria culture), 토양경작(cultivation of soil), 포도재배(viniculture) 등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절대적 가치에 대한 인식 없이 아레테(Arete 덕)는 제대로 개발될 수 없고, 아레테의 개발 없이 평화롭고 정의로운 공동체가 형성될 수 없다고 생각한 플라톤에게 있어서 절대적 가치, 즉 이데아(Idea)에 대한 인식이야말로 모든 교양과 교육의 목적이었다.

플라톤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인 파이데이아(Paideia)는 바로 이러한 이데아를 인식하기 위한 교양 혹은 도야를 의미하였다. 그런데 절대적 가치인 이데아에 대한 인식인 파이데이아는 오직 철학을 통해서만 가능하기에 플라톤에게 있어서 철학을 통한 ‘교육’ 또는 ‘문화’는 최상의 지식을 통해서 한 인간을 최고의 윤리적 존재로 만드는 정신적 활동이었다. 파이데이아에 관한 플라톤의 이러한 생각은 이후 서양의 문화 개념을 주도하는 사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고대 로마인들에게 끼친 영향은 키케로의 “영혼의 문화는 철학(Cultura animi est philosophia)”이란 표현 속에 잘 반영되어 있다. 나아가서 키케로는 본래의 의미가 변용된 은유적, 철학적 의미에서 영혼의 도야(cultura animi)를 말하는데 여기에서 도야(cultura)는 성취된 상태라기보다는 성취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때부터 문화(cultura)는 물질적 영역을 가꾸는 것보다 마음(정신)을 가꾸는 특히 도덕적 정신을 함양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전통적인 문화개념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이념적 토대를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문화 인류학의 시조인 E. B. Tyler (Oct.2,1832-Jan 2,1917) 는 주로 19세기의 문화 인류학적인 접근에서 문화의 의미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지식, 믿음, 예술, 도덕, 법, 전통, 등 인간이 사회안에서 획득한 모든 것, 습관적인 것 까지도 포용하는 넓은 의미로서의 문화를 피력했다.

to be continued~~

 

코리일보/COREEDAILY

Coree ILBO copyright © 2013-2018. All rights reserved.

This material may not be published, broadcast, rewritten or redistributed in whole or part with out the express written permission.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onfirm that you are not a bot - select a man with raised 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