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gnificance of Culture(이강화 교수의 일요 문화 산책)

<Korea: GaeMung Univ. Prof. Lee, Kangwha>

문화 상대주의와 윤리적 상대주의

이러한 문화상대주의가 윤리적 상대주의로 옮겨갈 때는 결과는 더욱 심각하다. 예를 들어 한 문화 내에서 자행되는 극심한 인종차별이나 남녀차별과 같은 비인간적인 관행이나 풍습에 대해서 외부인은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윤리적 상대주의를 일관되게 주장한다면, 타인에 대한 존경과 인정보다는 오히려 제3자적 관점에서 방관과 무관심을 초래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지역과 지역, 나라와 나라, 문화와 문화 사이의 교류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런 식의 극단적인 형태의 문화상대주의와 윤리상대주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다른 문화에 대한 인정과 존경 그리고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인정과 존경은 다른 문화와 삶의 방식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을 통해서 자신의 문화가 변화될 준비가 되어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문화 상대주의는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몇 가지의 장점을 제공해 준다.

첫째, 우리가 선호하고 우리가 정당하다고 믿고 있는 문화의 절대적 기준 그 자체를 회의하게 함으로써 열린 마음으로 다른 문화들을 볼 수 있게 한다.

둘째, 우리는 더 이상 다른 시대나 다른 사회의 문화양식이 우리 자신의 시대나 사회의 그것보다 더 열등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다른 규범과 도덕적 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존하고 합의하는 일, 다시 말하면 서로 관용을 베푸는 것이 문화 상대주의의 장점인 것이다.

어느 편도 결정적으로 정당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는 한 자신의 견해를 상대방에게 억지로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문화간의 충돌이나 한 문화가 다른 문화를 지배했을 때의 문화는 절대주의 문화관, 혹은 세계 시민적 보편적 문화관, 자기 민족 중심주의에 바탕하고 있었다.

개별문화의 다양성과 독자성을 인정하고, 문화의 충돌이 아닌 문화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각자의 문화에 대한 가치 인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문화상대주의의 근본적 이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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