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gnificance of Culture(이강화 교수의 일요 문화 산책)

<Korea: GaeMung Univ. Prof. Lee, Kangwha>

전파론적 문화개념

타일러 이후 문화진화론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등장한 대표적인 문화이론으로는 문화전파론이 있다. “Father of American Anthropology” 라고 불리는 Franz Boas, 프란츠 보아스(July 9, 1858 – December 21, 1942)및 Alfred Louis Kroeber ,알프레드 크뢰버(June 11, 1876 – October 5, 1960)  등이 대표하는 이 학파의 가장 일차적인 주장은 문화는 단수(culture)가 아닌 복수(cultures)라는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 모든 문화는 부분적으로 다른 문화로부터 전파된 요소들로 구성되고, 이 전파 과정을 통해서 새롭게 형성되었기 때문에 각각 문화는 서로 비교할 수 없는 단일한 실체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장기간에 걸친 현지조사라는 경험적인 접근을 통해서 이들 개별 문화를 그 자체로 독립된 전체로 묘사하고자 하였다. 타일러를 위시한 진화론자들이 각 민족의 문화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류의 발달과정을 단선적 방식으로 재구성하고자 시도했다면, 보아스와 그의 제자들은 이러한 보편적 법칙 대신 어떤 ‘한 문화(a culture)’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상호의존성과 독립성 그리고 요소 전체의 통합성을 강조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다양한 요소란 환경적 요건, 심리학적 요소 그리고 역사적 연계성 등이었다.

보아스는 한 문화를 연구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론과 개념, 자신의 범주를 다른 문화에 투영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다른 문화를 연구할 때 자신의 문화에 관해서 의식하고 그것을 상대화해야 한다”라는 보아스의 요구는 단지 문화 연구자에게 주는 방법론적인 지침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 마저 상대화할 수 있는 열린 자세를 요구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아스는 인간이 문화에 종속되고 문화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하였고, 따라서 인류학자들 역시 아무리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특정 문화에 매여 있고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사물인식과 가치판단 그리고 모든 행위에 한결같이 자신의 기존의 문화가 개입되어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아스에게 ‘문화’는 본질적으로 이성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고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가치관과 세계관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제자인 루스 베네딕트와 멜빌 허스코비츠에 의해서 전승되면서 각각 ‘문화인성론’과 ‘문화상대주의’로 발전된다. 우선 베네딕트에 의하면 각 문화는 저마다의 하나의 독특한 체계를 이루고 있고 각각 고유한 패턴이 있기 때문에 어떤 한 문화가 다른 문화보다 더 가치 있다거나 건강하다거나 정상적이라거나 또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

각각의 문화는 어떤 독특한 패턴을 갖고 있는데 그녀가 ‘문화 배열(cultural configuration)’이라 불렀던 이러한 패턴이 그 문화에 속한 사회구성원들이 지니는 기초적 인성의 특징을 결정한다. 이것이 이른바 ‘문화 인성론’이다. 베네딕트가 보기에 어떤 문화도 인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문화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19세기 인류학자와 역사학자들이 문화를 오직 단일론적으로 그리고 진화론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서양문화의 발전상태를 인류의 보편적인 진보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비서구 문화를 폄하하는 오류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베네딕트의 문화상대주의에는 서양중심주의,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저항이 배후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문화인류학은 단지 여러 민족 문화를 가치중립적으로 서술하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인종적, 문화적 편견으로부터 사람을 해방시키고, 사람들이 다른 문화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갖도록 해야 한다”라고 베네딕트는 주장하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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