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 Learning Life Through Fishing ~ 낚시로 살펴 . 보는 내 삶- 수요 수필 5 <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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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잉어 소년들 (상편)

선친에게 어릴 적부터 배운 낚시 기술로 초등학교 6학년때 저는 친구들의 낚시 선생님이 됩니다.
저를 추종하는 약간명의 친구들와 낚시를 떠나기로 모의를 하는데 그 중 한 녀석이 자기 집이 창경궁 앞인데 비원에 큰 비단잉어가 많으니 우선 비원으로 가서 연습을 하자고 하니 아이들은 만장일치로 찬성을 합니다.

당시는 비원을 개방을 하지 않아 창경궁으로 들어가서 담을 넘어 가야했습니다. 비원에서 낚시? 절대로 않됩니다. 비원도 일반인에게 개방을 안 하는데요.

창경궁 친구녀석이 낚시방법을 알려주는데 경비아저씨들에게 걸리니까 낚시대는 지참 금지라며 이녀석이 제작한 채비를 나눠줍니다. 낚시 줄에 봉돌과 바늘만 있는 채비입니다.

그 채비를 하나씩 건네 받은 우리들은 창경궁 뒷담을 넘어 비원으로 침투하게 되는데 창경궁 쪽 담은 약 3미터가 넘어서 당시 어린이 기준으로는 월담이 쉽지 않아서 서로 목마를 태워주며 간신히 넘은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비원 쪽에선 땅까지1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연못까지 침투한 우리는 가지고 간 각자의 채비를 바늘 끝에 떡밥을 달아 내리자 마자 순간에 1미터 가량의 비단잉어들이 서로 먹겠다며,구름떼처럼 달려들어 물보라를 일으키고 난리를 치는 겁니다. 우리보다 더 큰눈과 큰입으로 뻐끔거리는데 낚시줄을 잡고 있는 우리손이라도 먹어 치울 기세였습니다.

한번도 그런 광경을 본 적없는 우리들은 두려움에 뒤로 물러나며 저는 친구들에게,

“얘들아! 안 되겠다. 바늘에 걸려도 우리가 끌려가거나 바늘을 뺄 수도 없겠다. 그냥 가자!” 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기까지 친구들을 인도해 온 녀석이 미안했는지 한 마리만 잡아보고 가자는 겁니다.
그러더니 자기 낚시 줄을 연못에 다시 던지는 순간 엄청나게 큰 녀석이 떡밥을 탐하며 점프를 하는데 낚시바늘에 걸리고만 것입니다.

바늘에 걸린 잉어는 놀라서 순간적으로 내빼고 이녀석은 낚시줄에 손을 베어 아프다고 난리를 치면서도 낚시줄을 발에다가 묶어서 꼭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웁니다.꼬마들과 잉어들의 한판 난리가 벌어졌는데 조용한 고궁에서 어찌 소리가 안 울려 퍼지겠습니까?

갑자기 멀리서 호루라기 소리가 나며 경비원 아저씨들이 쫒아 오는데 잉어고 낚시고 우리는 다 던지고 담쪽으로 냅다 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창경궁 쪽으로 넘어가는 담은 지면까지의 거리가 3미터가 넘으니 올라올 땐 어찌어찌 해서 올라왔지만 내려갈 땐 뛰어 내릴 엄두를 못내고 전부 담 앞에서 스톱!! 그러나 우리를 인도한 녀석은 땅을 향해 뛰어내렸습니다.

못 뛰어내린 우리는 영락없이 경비아저씨들에게 잡혀서 경비실에서 1시간 동안 무릎 꿇고, 두손들고 다시는 연못서 잉어 잡지 않겠다고 울면서 사정사정하며 빌고 난 후에야 풀려 나올 수 있었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우리에게 얼마나 겁을 줬는지 우리는 전부 울고 말았는데 나름대로 학교에서 포스가 있던 녀석들이라 경비실을 나오면서 민망했는지 서로 얼굴들을 쳐다보며 씨익 웃으며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혼자 튀어버린 녀석을 원망하며 내일 이 배신자 녀석을 박살내기로 다짐하고 각자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다음날 우리는 이 배신자 녀석을 박살내긴 커녕 전부 웃고 말았습니다. 왜냐구요?
3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린 녀석의 발목이 멀쩡할 리가 있겠습니까?
발에 기브스를하고 목발을 짚고 쩔뚝거리며 나타 났기 때문이었죠.

쌤통이라 놀리지도 못하고 전부 웃고 말았습니다.
이 녀석들과의 더 큰 사건은 후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To be continued ~

서울 : 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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