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up of Poem ~~ 구름/김서경

(사진 : 김서경)

 

단 한 번만이라도 나를 바라봐 준다면

내가 존재하는 의미를 알게 될텐데

 

단 한 순간의 여유도 갖지 못하는 그대

길에서 길에서 자꾸만 훔쳐 보며 멀어지는 그대,

난 안타까움에 하루 종일 시선을 거두지 못했네

여전히 그대는 휙— 후다닥—휙

 

밤에도 난 그대가 이불을 끌어 당기며

잠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 보았지

사랑하는 것은 결국 바라봄이야

 

이른 아침 일어나 나를 바라보는 그대,

일정한 거리와 간격 사이에서

서로 바라보며 눈을 마주침으로

존재함을 인정해 주는 것,

 

오늘 저녁은 그대의 창 옆에 나도 몸을 누이고 싶어

그대가 잠을 자는 시간, 온통 내 시간이라는 것을 나도 느끼고 싶어

내 소유의 하늘, 땅, 그대, 단지 생각만으로도 평안함을 준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된 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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